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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중국 대두 무역 패턴 변화"

남미산 구매량 대폭 늘려
서로에 대한 의존 낮출 듯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 중국의 대두 무역 패턴을 바꿔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미국 최대 규모 곡물 가공·무역업체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rcher-Daniels-Midland Co.) 최고재무책임자(CFO) 레이 영은 16일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 농업 심포지엄(Kansas Fed Ag Symposium)에서 "중국이 대두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자체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대미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장기적으로 농산물 자립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무역전쟁을 계기로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되돌아 보고 미래 식량 안보 문제를 적극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산 대두에 대해 25% 보복관세 조치를 내리고 이어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은 남미산 대두 구매량을 대폭 늘렸다. 동시에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유행, 중국 돼지 사육두수의 3분의1에 달하는 약 1억3천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고 이는 대두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영은 ASF와 경제 침체 이전 중국의 유지종자 구매량은 1억~1억500만 톤이었으나, 이후 8천~8천500만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전쟁 초기에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지 않고 버틸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아니었다"며 "특히 ASF의 영향으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ADM은 미중 무역 갈등이 조만간 해결되고 중국이 대두·에탄올을 비롯한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다시 늘릴 것으로 낙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이 중국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대두와 옥수수의 새로운 사용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은 "중국의 대두 수확량은 현재 미국의 절반 수준이나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것"이라면서 토지 개혁을 통해 농업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미국 양대 곡물업체 ADM·카길(Cargill Inc)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목적으로 최대 국영 곡물회사 중량그룹(코프코·COFCO)을 통해 네덜란드 곡물업체 니데라(Nidera)와 싱가포르 노블그룹(Noble Group) 곡물거래 계열사 '노블애그리'(Noble Agri)를 인수하고 '코프코 인터내셔널'(COFCO International)을 설립했다.

영은 "미국 농업은 대두를 비롯한 농산물의 중국 수출 의존도를 적극 낮춰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 심리 면에서 보더라도 양국은 장기적으로 서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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