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레고, 상상력을 즐긴다"
인터뷰-IMSA 송현진군
송 군은 “대부분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교사들이 가르치는 깊이있는 수업으로 흥미롭다. 학생들간 경쟁도 있고 안전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3년 안에 좋은 수업을 최대한 많이 듣고 싶다”고 말했다.
올 가을 12학년에 진학하는 송 군은 한국서 태어나 초등학교 2년 영국, 중학교는 브루나이에서 각각 보냈다. 브루나이 왕족과 각국 대사 자제들이 많이 다닌다는 제루동 중학교 시절 전국 수학 경시대회 상위 1%에 들었고, 올해도 수학 캥거루 경시대회에서 전국 11학년 중 19등을 차지하는 등 수학에 재능을 보이고 있다.
IMSA 입시는 2008년 7월 미국에 오면서부터 시작했다. 세인트 비아토 고교를 다니면서 매일 방과 후 2시간씩 6개월 동안 공부, 수학 만점 포함 SAT 1800점을 받았다.
송 군은 “수학은 레고와도 같다. 공부를 한다기보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레고를 만들 듯 상상하면서 답을 찾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IMSA에서 공부보다 힘들었던 것은 스스로 생활하는 습관. 그는 “5분 늦으면 1점, 10분 늦으면 결석 처리로 3점이 깎인다. 12점 깎이면 Fail이다. 첫 해에는 2~3번 지각하기도 했는데 11학년 들어와서는 알람 없이 새벽 5시에 눈이 떠진다. 자립심을 키웠다”고 말했다.
IMSA에는 AP와 Honor 수업이 없지만 수준 높고 점수 짜기로 유명하다. 송 군은 “세인트 비아토 고교에서는 열심히 하면 노력 점수로 A를 줬지만 IMSA에서는 철저히 결과물로 평가하고 최고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업엔 특별한 교재가 없고 시간마다 교사들이 항상 보충물을 준다. 매주 수요일은 Independece Study로 송 군은 올해 일리노이대학-시카고대 나노 테크놀로지 교수 밑에서 공부했다. 송 군은 “부작용 없는 대장암 치료법에 대해 리서치해 얼마전 프리젠테이션 했다. 내년에는 줄기세포에 대해 연구한다”고 말했다.
송 군은 향후 의사도, 엔지니어도, 가수도 되고 싶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이비리그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하버드 의대를 진학해 뇌와 암에 대해 연구하고 해외 불우아동을 도울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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