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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고센 칼리지

국민애창곡으로 '국가(國歌)' 대체 논란

인디애나 주의 한 사립대학이 미 국가(國歌)가 ‘전쟁을 이용해 나라를 수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각종 행사 의례 때 이를 국민 애창곡으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인디애나 주 소재 고센 칼리지(Goshen College)는 앞으로 스포츠 행사를 비롯한 대외적 학교 행사에서 공식 국가 ‘별이 빛나는 깃발(The Star-Spangled Banner)’ 대신 미국인들 사이에 애창되는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을 부르기로 했다.

미국인들은 많은 대중 행사에서 국가 대신 ‘아름다운 미국’이나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America)’ 등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지만 대학이 국가(國歌)를 공식 부인하고 이를 국민 애창곡으로 대체한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고센 칼리지 제임스 브렌먼 총장은 “반전·평화를 지향하는 학교 설립 이념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데 ‘아름다운 미국’이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개신교의 한 종파인 메노파 재단이 1894년에 설립한 이 대학은 미국의 공식 국가 ‘별이 빛나는 깃발’의 가사가 전쟁과 군을 미화하고 전쟁을 이용해 나라를 수호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지난 1957년부터 시작된 대학 간 교류 행사에서 이를 부르는 것을 관례상 금지해왔다.

그러다 스포츠 경기 등을 위해 고센 칼리지를 방문한 다른 대학 학생들과 관계자들의 비난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3월부터 ‘별이 빛나는 깃발’을 가사 없는 연주곡으로 의례에 이용해왔으나 지난 6월 대학 이사회는 이보다 나은 방법으로 ‘아름다운 미국’을 부르는 방안을 채택했다.

브렌먼 총장은 “이번 가을학기 스포츠 행사부터 성조기 게양과 함께 ‘아름다운 미국’을 부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센 칼리지 측은 “국가 연주를 다시 중단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이를 비(非)애국적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전화와 이메일이 수 백통 이상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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