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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합작 ‘산너머 마을’ 평화영화제 공개

“영화 통해 남북 평화 기원했다”
시카고출신 한인사업가 배병준대표 제작

남북 평화를 기원하는 최초의 북미합작영화가 시카고의 영화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9일 시카고컬처럴센터에서 진행된 제 5회 평화영화제(Peace On Earth Film Festival)에서 시카고 출신 사업가 배병준(TWP사 대표) 씨가 제작한 영화 ‘산너머 마을’(The Other Side of the Mountain)이 상영됐다.

이 영화는 함경북도 회령 출신 재미동포인 배 대표가 각본을 쓰고 북한 배우과 스탭진으로 북한에서 전량을 촬영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2007년부터 북한 문화성, 조선촬영소와 합작해 작년 6월 완성된 1시간40분 분량의 이 영화는 북한과 미국의 첫 합작영화로 소개됐다.

영화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 병사와 북한 간호사의 러브 스토리를 주제로 하고 있다. 둘의 사랑은 한국전쟁과 갈라진 남북간 대결로 즉각 이뤄지지는 않지만 고아원 원장과 네덜란드에서 의사가 된 주인공들이 어렵게 만나는 것으로 이어진다.



‘산너머 마을’ 상영에는 한인들을 비롯해 200여명의 관객이 참여했고 상영 후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어디까지 들어갔느냐”, “촬영장소는 어디였느냐”, “제작이 힘들지는 않았느냐” 등의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개인적인 관심으로 영화를 관람했다는 마빈 브루스틴 네팔명예총영사는 “북한에서 촬영된 이 영화를 통해 통일과 이산가족상봉 등의 문제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게 됐다. 북한이 기아 등의 문제가 심각한데 한국전쟁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영화를 통해 보다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이날 영화 상영후 관객들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구호사업차 북한을 자주 왕래하며 신뢰를 쌓은 것이 영화 제작까지 연결됐다. 영화는 구월산과 평양, 신의주 등에서 촬영됐고 경제 제재 때문에 제작비를 주는 대신 카메라나 조명기, 녹음기 등의 촬영장비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우려하는 시선이 많지만 나는 정치가도 아니고 기독교인으로 구호사업을 하다가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든 것 뿐이다. 이 영화를 통해 이슈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은 바로 평화”라고 덧붙였다.

작년 하와이에 이어 시카고를 통해 미주 본토에서는 처음 공개된 ‘산너머 마을’은 다음달 오레곤주 영화제에도 출품된다.

한편 1998년 처음 열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세계평화영화제는 인권과 가정폭력, 집단따돌림, 전쟁, 국제정치, 환경, 경제 등을 주제로 한 영화가 출품되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7일 시작돼 10일 폐막됐고 다큐멘터리와 단편, 장편 등 28개 작품이 소개됐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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