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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노숙자 불법 점거 지역, 봉쇄 및 울타리 건설 추진”

어스틴 시, 노숙자 실태 조사 후 불법 점거 지역 울타리 건설 … 인권 단체 반발 “더 큰 범죄 양성될 뿐”

어스틴 7번가 지역에서는 노숙자들이 인도에 텐트를 치거나 물건 등으로 벽을 쌓아 놓은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스틴 7번가 지역에서는 노숙자들이 인도에 텐트를 치거나 물건 등으로 벽을 쌓아 놓은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스틴 7번가 지역 인도를 점령하고 있는 노숙자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점점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스틴 경제 개발부는 높이 10피트 정도의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건설 비용 예산은 미정이다.

노숙자 점거 지역은 레드 리버 스트리트(Red River Street) 에서부터 월러 크릭(Waller Creek) 아래 길이다. 이 지역에서는 노숙자들이 인도에 텐트를 치거나 물건 등으로 벽을 쌓아 놓은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노숙자들은 대형 빌딩 인근, 버스 승강장, 심지어 주택가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관광객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큰 불편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주민들의 “노숙자들이 있는 곳을 지나갈 때 조금 무서움을 느끼며 골목길을 걸을 때 마다 콘돔, 주사기, 대변 같을 것을 쉽게 볼 수 있어 그곳을 가는 것을 피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 박씨는 늦은 시간 6번가에서 내려와 우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노숙자가 창문을 강하게 두들기며 현금을 줄 것을 강요했다며 “그냥 지나치면 사람을 치어 소송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창문 사이로 1달러를 건네고 말았다”고 말했다. 다른 한인들 또한 7번가 지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스틴 경제 개발부는 “지역 개선을 위해 지난 1년간 많은 조사를 했으며 조사 결과 이곳에 울타리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지난 해 시의회는 시정부가 울타리 건설을 시행하기에 앞서 인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는 노숙자 실태에 대한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보고서 검토 후 어스틴 시는 노숙자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자원 봉사자 및 사회복지사들을 통해 노숙자들이 쉼터로 이주할 수 있도록 권고할 것이며 이들을 위해 최대한 지원 및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철조망을 건설할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다는 경제 개발부는 울타리를 짓는데 6주에서 8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어떠한 조치가 취해졌다는 사실을 기쁘지만 궁극적으로 이 지역에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 단체들은 울타리 건설은 노숙자를 줄이는데 효과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들을 격리하는 과정에서 더 큰 범죄를 양성할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치솟는 임대료 상승, 주거 지원 예산 배치,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가 치솟아 원주민들이 쫓겨나는 현상)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어스틴 시는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스틴 시가 쉼터 제공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몰아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노숙자 헨리(Henry, 60)씨는 "나는 살기 위해 여기에 왔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어스틴 시의 울타리 건설에 불만을 드러냈다.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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