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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의사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안받습니다”

신규 메디케이드 환자 받는 의사 31%
텍사스 1차 진료의사 수 절대 부족

노인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를 받지 않는 텍사스 지역 의사들이 늘고 있다.

최근 ‘텍사스 의료협회’(Texas Medical Association)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신규 메디케이드 환자를 받는다고 응답한 텍사스 의사는 31%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42%, 2000년 67%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메디케이드를 받지 않는 의사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이다.

의사들이 메디케이드를 꺼리는 이유는 적은 환급액 때문이다. 의사들은 텍사스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의 경우 진료비의 반 밖에 환급하지 않아 나머지는 자신들의 손해로 남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 의회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의사에게 지급하는 메디케이드 환급금과 환자에게 지급하는 돈을 크게 줄인 바 있다.



메디케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메디케어 신규 환자를 받는 의사들이 2010년 66%에서 2012년 58%로 줄었다. 2000년에는 78%의 의사들이 메디케어 신규 환자를 받았었다.

연방 정부가 관리하는 메디케어 프로그램의 경우 주 정부의 메디케이드 프로그램 보다 돈은 더 잘나오지만, 서류 작업이 복잡해 행정 비용이 크게 든다고 불평하는 의사들이 많다.

한편 약 54% 이상의 의사들은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CHIP(Children’s Health Insurance Program)도 받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달라스 의사들의 68%는 CHIP 환자를 수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의사들의 공공 의료보험 환자 기피와 텍사스의 의사수 부족은 가난한 ‘텍산’(Texan)들의 의료 서비스를 위협하고 있다. 텍사스의 1차 진료의사(primary care physician)의 수는 빠른 인구 증가 속도에 따라 현재 10만명당 72명, 도심 지역은 52명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미국 내 평균 128명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또 오바마 행정부의 의료보험가입 의무화 방침에 따라 텍사스 메디케이드 수혜자가 6만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저소득층의 의사 부족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마치갤럽(March Gallup)의 조사에 따르면 텍사스의 의료보험 미가입자는 27%로 미국 내에서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함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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