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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동물원, 미술관 옆 수족관

15살 딸과 7살 아들을 둔 쟈넷 씨는 방학을 맞아 걱정이 크다. 자녀들이 가고 싶어하는 장소는 각자 다르고 가족들이 한 번에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쟈넷씨는 다행히도 이 문제를 쉽게 풀어낼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바로 DFW의 미술관과 동물원은 서로가 차로 3~5분내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포트워스…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포트워스 동물원(Fort Worth zoo)는 규모에 걸맞게 다양한 여름캠프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동물들과 함께 설명을 들으며 반나절 혹은 한나절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사육사 제리(38)씨는 “아이들은 의외로 선생님의 지시를 잘 따르며 제대로 된 동물 공부를 하고 싶어 한다”며 “8월초까지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니 신청만 하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원에 시큰둥해 하는 고학년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갈 곳도 있다. 동물원에서 차로 3~5분 정도 거리에는 3군데의 미술관이 있다. Modern Art Museum of Fort Worth, Kimbell Art Museum, Amon Carter Museum of American Art. 킴벨 아트 뮤지엄에 처음 방문 하였다는 킴벌리(21)씨는 “입장료가 무료라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많아 기뻤다. 특히 입구에 전시된 아시아 자기들은 처음 접함에도 불구하고 매우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기프트샵 직원인 알리스(24) 씨는 “매주 수요일은 입장료 50% 할인에, 학생 할인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수요일은 입장료 할인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좀 더 한적하게 작품을 관람하고 싶다면 수요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아몬 카터 뮤지엄은 19~20세기 초의 미국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8월 19일까지 전시될 구상작가들의 작품들은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도 호기심 있게 볼 수 있다.



달라스…상상 이상의 미술관 여행
주차비가 비싼 달라스 아트 디스트릭에 밀집된 미술관들은 한꺼번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Nasher Sculpture Center’와 ‘Dallas Museum of Art’는 두 미술관 티켓을 동시 구입시 할인된 가격으로 방문할 수 있다. ‘내셔 스컬프쳐 센터’는 내셔 부부가 오랜 기간 모아온 미술품들이 전시돼 있다. 미술대학 교수인 우드(50)씨는 “내셔 건물 안뿐 아니라 정원에 전시된 많은 작품들. 특히 지아코메티의 작품을 볼 때마다 ‘힘내자’란 다짐을 하게 된다”며 “참 고마운 내셔 부부”라고 말했다.
바로 근처의 달라스 뮤지엄에서 만난 린(16) 씨는 “미술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항상 이곳에서 영감을 받아가곤 한다. 스페셜 전시 중인 아프리카 미술품과 피카소 미술품의 관계를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입장료가 무료인 ‘Crow collection of Asian art’에 가면 모든 아시아 나라들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린 씨의 말대로 크로우 전시장에 가면 상상 이상의 아시안 미술품들이 전시돼 있다.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서아시아의 고 미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Dallas World Aquarium’에 가면 시원한 실내에서 다양한 어종을 감상 할 수도 있다. 달라스 아쿠아리움의 직원인 매디슨(33) 씨는 “공식 웹사이트에 가면 전 세계 지역에서 온 동물들의 짧은 설명들이 있다”며 “아쿠아리움을 방문 전에 각 동물들에 대한 설명을 짧게 읽고 온다면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동물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아쿠아리움에 가기 전날 밤에 공부도 하고 대화도 하며 가족끼리 보낸다면 더욱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름방학. 덥다고 집에서만 방학을 보낼 것이 아니라, 시원한 미술관 옆 동물원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정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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