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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의 두 얼굴’ … 혐오 범죄율, 텍사스에서 가장 높아

FBI 통계, 증오 범죄 동기 60% 인종·민족·혈통에 의한 것

라이브 음악의 수도이자 텍사스서 가장 자유로운 생각들로 이뤄진 도시라고 자부하는 어스틴 시가2017년 한 해 동안 텍사스 내에서 가장 많은 혐오 범죄(Hate Crime)가 발생됐다고 미국 연방수사국(이하 FBI)이 보고했다.

지난 13일(화) 공개한 전국 범죄 기록 관련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어스틴에는 총 18건의 혐오 범죄가 발생했다.

혐오 범죄는 인종, 종교, 장애 또는 동성애 반대와 같은 성적 지향 등에 대한 편견에 의한 범죄로 어스틴은 2015년에 13건, 2016년에 19건의 혐오 범죄에 이어 올해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혐오 범죄 건수를 기록했다.

텍사스 인근 대도시 달라스는 14건, 포트워스 13건으로 각 2,3위를 차지했다.



18건의 범죄 중에는 ‘인종, 민족 또는 혈통’에 대한 증오 감정을 바탕으로 저지른 범행이 10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 외 특정 성 정체성(4건), 종교(3건), 성별(1건)에 대한 증오 감정이 원인으로 집계됐다.

FBI의 연례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인 혐오 범죄 역시 3년 연속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보고된 혐오 범죄는7175건으로 2016년의 6121건에 비해 천건 이상 늘었다.

이들 사례 중 인종을 겨냥한 범죄는 4131건으로 전체의 약 60%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드러난 인종 관련 혐오 범죄 중에는 흑인에 대한 편견 및 적대감으로 비롯된 범죄가 48.8%(2013건)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백인 (17.5%, 741건), 라틴계 (10.9%, 427건), 아메리칸 인디안 및 알래스카 원주민 (5.8%, 251건), 혼혈계 (4.4%, 180건), 아시아계 (3.1%, 131건) 순으로 높았다.

종교를 동기로 발생한 혐오 범죄 경우는 전국의 약 20%(1679건), 이 중 절반 이상(938건)이 반 유대주의 증오 범죄로 지난 1년 사이 해당 범죄율은 37% 늘었으며 성 관련 혐오 범죄 사건은 15%로 집계됐다.

어스틴의 경우 지난 8월 북부 어스틴 이슬람 커뮤니티 센터에서 타이어 훼손, 소변 세례, 울타리 침해 등 이슬람 혐오를 표현하는 반달리즘(Vandalism) 사건이 세 차례 발생했다. 지난달 10월에는 범행자가 ‘Jew Hungry’ 유대인 푸드 트럭에 침입해 독일 나치 당국이 사용했던 철십자 훈장을 운전석에 남기고 떠났으며 지난 8일(목)에는 유티 정부학 전공 유대인 학생이 아파트 건물에서 자신을 겨냥해 나치의 상징인 스와스티카(만자 무늬)를 걸어 놓은 것을 발견하는 반 유대주의 범행이 잇따라 발생했다.

FBI는 전국 혐오 범죄 가해자의 절반 이상이 백인이며 그 다음으로 흑인이 많다고 발표했다.

이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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