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내부 문제 알리는 경보장치”
화내는 아이 속상한 감정 읽어줘야
워싱턴 가정 상담소, 자존감 향상 특강
강의를 맡은 조탁현 심리 상담사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신호가 화”라며 “외부에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고 스스로 이것들을 통제하지 못할 때 화를 내게 된다”고 말했다.
조 상담사는 분노라는 감정 뒤에는 슬픔이나 걱정, 두려움, 죄책감 등이 숨어있다고 강의했다. 그는 “숨은 감정을 모르거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때 화라는 하나의 감정에만 의존하게 된다”며 “분노 뒤에 숨은 다른 감정들을 알고 이해해야 효과적으로 분노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를 안으로 끌어안는 아이들은 모든 것을 자기 탓으로 돌리기 때문에 슬픔이나 우울함을 쉽게 느낀다”며 “문제를 내 탓으로만 돌리면 자기가 못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무조건 참는 것보다 조금은 화를 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조 상담사는 아이가 화를 낼 때 부모의 반응이 중요하다며 화내는 아이의 속상한 감정을 읽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분노의 문제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자신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조 상담사는 “부모의 분노 조절 문제는 가정 전체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며 “분노 조절이 어렵다면 상담을 통해 자신이 가진 스트레스와 고통을 풀면서 내면의 안정을 찾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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