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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살까 - 콘도, 타운하우스, 싱글홈?

최태은
북버지니아 부동산협회 이사

하얀색 울타리와 예쁘게 꾸며진 정원이 있는 멋진 싱글홈은 전통적인 아메리칸 드림의 일부였다. 그런데 그 개념이 차차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을 체감한다. 적어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극심한 교통 체증과 너무나도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이제 사람들은 교외의 큰 집에서 살면서 집 관리에 시간을 쏟기 보다는 교통이 편리하고 쇼핑,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즐기기에 좋은 지역에서 좀 더 인생을 즐겨보자는 추세가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본다. 그 일례로 메트로역이 근처에 2개나 있고 타이슨스 코너에서 몇 마일 안 떨어져 있는 폴스처치의 한 콘도의 경우 최근 일 년세에 그 시세가 30% 이상 훌쩍 뛰었다. 아직도 2005년때의 가격 회복을 못 하고 있는 교외에 위치한 주택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우리 지역의 특수성 즉 주민의 많은 구성원이 높은 학력을 가지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현저히 높고 외국 태생 또는 외국계 자본이 주택 구입에 몰리고 있으니 그 중의 주류가 콘도와 타운 하우스와 같이 큰 관리가 필요치 않은 주택의 형태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앞서 언급했듯이 은퇴자들이 지금껏 살던 단독 주택을 팔고 플로리다나 애리조나로 아예 이사를 갈 것이란 당초 예상을 뒤엎고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린 자녀와 손주들 곁에서 살 수 있도록 동시에 더 이상 집 관리에 애 쓰지 않기 위해 콘도나 타운하우로 옮겨 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아이들이 있는 부부들이 전에는 단독 주택에 관심을 보였는데 요사이 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애 들이 더 바빠요”. 방과 후 스포츠 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과외활동으로 너무나도 꽉 짜여진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아무리 넓은 뒷뜰이 있다한들 일주일 내내 단 한 번도 나가서 놀아 볼 틈이 없는 것이 현실인 만큼 더 이상 굳이 정원 넓은 단독 주택을 고집하지 않는다. 심지어 어떤 아빠는 이런 말을 했다. “집 값이 그래도 조금은 저렴한 교외의 단독주택에서 살았는데 직장과의 거리가 멀어 출퇴근에 시간도 많이 걸릴 뿐 아니라 몸도 피곤해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게 거의 불가능 했는데 도심 근처로 이사와 비록 주거 공간은 작아 적지만 양질의 시간을 더 많이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물론 개인마다 선호하는 주거 형태는천차만별이다. 그러므로 어느 한 종류의 주택이 모든 사람에게 최상의 선택이라고 절대 잘라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인으로서 늘 하는 조언은 있다. 주택 매매시 본인의 재정 상태와 가족관계 그리고 직장과의 거리 등 기본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요소가 있겠지만 그 외에도 지금까지 짚어 본 대로 주택 시장의 추세를 절대 간과할 수 없으니 반드시 부동산 전문인의 철저한 시장 동향 분석에 귀 기울이기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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