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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기 어려운 이유는 가격과 융자 어려움

오르는 집값이 오히려 사려는 욕구가 돼
이자율 역시 인상 추세 보이며 걸림돌

수백만명의 미국민들이 올해에는 집을 사려하는 의사를 가지고 있으나 정작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분석 기관인 질로우스 닷컴사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르는 집값을 보면서 아직 집을 갖지 못한 이들은 한시라도 빨리 집을 보유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나 이미 오른 집값에 부족한 주택물량에 의한 선택권 부족, 그리고 융자의 어려움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집을 사지 못하고 있다.

질로우스 분석관은 “미국민들의 정서를 보니 집을 사야겠다는 의욕과 마음은 꿀뚝같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같은 희망은 지금 그들이 보고 있는 현실과 비교해볼 때 살 수 있는 형편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미 전역의 20대 대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행한 조사에서 약 5%에 달하는 이들은 향후 12개월내에 집을 사려고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의욕은 특히 현재 렌트를 살고 있는 이들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됐다. 현재 렌트 살고 있는 이들의 약 10%가 집구입을 원하고 있었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약 420만 가구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희망하는 이들의 수치가 무려 2배에 달할 정도로 의욕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우선 살 수 있는 대상물이 그리 많지 않다. 매물이 많아야 이들이 이곳저곳을 다니며 선택하는 폭이 넓어지련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가격대나 집의 형태, 혹은 원하는 위치 등의 선택권을 따져 볼 때 이들에게 주어지는 매물의 수가 극히 부족해 집을 보려해도 갈 곳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이 가격을 더욱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뉴욕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지역 등에서는 매불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치솟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된다.

전국적으로 보면 집값은 지난해 보다 11%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있다. 다른 분석기관에 의하면 13% 가량 오른 것으로 대비되기도 한다.

11%의 수치는 권위를 가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의 케이스 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의한 판단이다.

이런 어려움에 다시 융자의 이자율이 잠시 눈총을 받은 적이 있다. 아직도 진행형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자율은 아직도 인상되는 추세라고 판단된다.

30년 고정 이자율은 1년전에 비해 약 1% 가량 오른 4.3% 선을 오가고 있다. 이 정도의 이자율이면 20만달러 규모의 집을 사려는 이들에 1년 전보다 한달에 약 90달러 가량 더 비용이 들게 한다고 나타나 있다.

이자율은 30년 고정의 경우 올해 들어 4.53%까지 올랐다 최근 4.23%선을 보이기도 했다.

매물이 부족한 이들이 겨우 마음에 드는 집을 골랐다 하더라도 아직 융자를 얻지 못해 이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를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된다.

최근 융자를 원하는 이들이 융자를 내주는 금융기관들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 가운데에는 신용점수를 나타나는 근거서류를 비롯해 융자신청인이 최근 일해온 직장의 정보를 원하며, 그들이 융자와 함께 집 구매에 사용하는 다운페이먼트 자금의 근거내역도 알려 한다.

물론 다운페이먼트 자금이 부족한 이들의 경우와 신용도가 다소 낮은 이들은 연방주택국(FHA)가 운영하는 이른바 FHA융자를 신청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FHA융자시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수수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 역시 주저하게 되는 요인이 된다.

지역적으로 집 구매 의욕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비롯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그리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들 수 있다.

질로우스 분석에 의하면 이들 지역은 가격이 아직은 최고 때 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최근 렌트하는 이들이 집을 사야한다는 판단을 강하게 갖는 이유는 바로 아이러니하게도 오르는 집값 때문이다.

자신들이 집 살 때 어려움을 주는 집값이 향후 자신이 보유하고 난 뒤 가격으로 보면 오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마이애미나 애틀랜타,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 집을 사야겠다는 의욕이 강한 이유는 바로 아직 싼 값의 집이 존재하고 향후 오르는 폭이 넓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들 지역의 집값은 한창 오르던 최고조 당시 보다 아직 40%가 싼 것으로 비교된다. 시가로 보면 중간값이 18만달러 선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미이애폴리스 지역은 이미 집값이 너무 높게 올라버려 가장 집 구입 매력이 떨어지는 저역으로 꼽혔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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