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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빌 100만달러 주택 경쟁 만만치않다.

최태은 칼럼

지난 금요일 새로 나온 리스팅을 토요일에 한 번 더 보고 일요일에 계약서를 제출했더니 이미 어퍼가 다섯개나 들어와 있단다. 센터빌에 위치한 거의 100만달러에 육박하는 단독 주택인데 경쟁이 만만치 않았다.하긴 우리가 집을 보러갔을 때도 밖에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이에 한 술 더 떠 다섯 개의 계약서 중에 둘은 감정가 조건을 또 하나는 융자 조건을 제외했으니 우리도 그 두 조건을 빼겠냐고 물었다.

작년 주택 판매량은 전미 부동산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2007년 이후 최대치로 미국 전역에서 510만채를 웃도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위에서 본 예처럼 올해는 주택의 공급이 더 줄어든 느낌이다. 올해 연말까지 이자율이 오른다는 예측과 지난 몇 년간 주택 가격이 훌쩍 뛰는 것을 목격한 바이어들이 경쟁에 뛰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게다가 주택 하락기에 숏세일이나 압류로 렌트를 했거나 부모님 또는 지인의 집에 들어가 살면서 주택구입을 차근 차근 준비해 온 바이어들까지 합세해 현재 주택시장은 과열경쟁이다.

며칠전 참석한 조지 메이슨 대학 산하 지역 경제 연구소 주최 세미나 자료와 작년 한해 절실히 느꼈던 점들이 모두 일치함에 이를 나누고자 한다.

첫째, 작년 워싱턴 일원 지역의 3월에서 8월까지 주택 판매량은 그 전년에 비해 일반적인 상식을 뒤엎고 9월과 11월 사이에 비해 저조했다. 다시 말해 과다 경쟁 속에서 매매 가능한 주택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여 거래량이 감소한 것이었다. 거기에다 작년9월 이후 집값이 많이 오른 것을 체감한 셀러들이 조금씩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알링턴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시의 주택 가격을 살펴 보면 작년 주택 중간 가격 이 9월에서 12월 사이에 오만불이 약간 웃돌게 상승하였다.



둘째, 신규 주택의 경우 알링턴, 알렉산드리아 그리고 페어팩스 카운티 모두 110만달러가 넘는 고급주택이 그 주류를 이루고 있는 충격적인 현실이다. 더 이상 새로 집을 지을 땅이 거의 없는 이 지역에 기존주택을 허물고 커다란 새 집을 한 채 한 채 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부지 부재도 원인이겠지만 빌더가 은행에서 융자받기가 어려워 대규모 단지는 아예 포기하고 이처럼 커스텀 홈으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셌째, 실버라인 메트로 입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타이슨스 코너는 고층주택 복합상가 형태의 건물이 주를 이루는데 이 또한 빌더가 은행융자를 받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관계로 거의 대부분의 새 건물이 콘도가 아닌 아파트여서 주택매물 저조 현상에 한 몫 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성을 감안할 때 올해 주택구입을 계획한다면 이제 4월이니 앞으로 더 많은 매물이 시장에 나오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버리고 본인의 재정 상황에 합당한 집이라면 부동산 전문인과 잘 상의하여 지금 주택 구매에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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