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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매몰 광부 33명, 68일 만에 '세상으로'

'불사조 작전' 시작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에 매몰된 33명의 광부들이 68일 만에 드디어 세상 빛을 보기 시작했다.

불사조라는 뜻의 구출용 캡슐 ‘피닉스’를 이용한 매몰 광부 구조 작전이 12일 밤부터 돌입했다.

광산 입구 ‘희망 캠프’에 머물고 있는 광부의 가족들과 전세계 취재진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빨라졌고, 구조 현장을 드나드는 차량과 사람들도 부쩍 늘어났다.

갱도에 갇혀있는 남편과 아들, 오빠. 형과 재회할 순간을 고대하며 일각이 여삼추처럼 68일을 기다려온 가족들은 꿈에도 그리던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설렘과 긴장감으로 잠을 설친 채 12일 아침 일찍부터 캠프로 달려왔다.



이날 아침 코피아포에서 다른 가족들과 함께 대형 버스를 타고 캠프에 도착한 비올레타 아발로 실바(25)는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잠을 깨서 곧장 캠프로 왔다"고 말했다.

일부 가족들은 긴장과 초조를 달래려는 듯 쉴 새 없이 신의 축복을 기원하는 노래를 함께 불렀으며, 광부들이 안전한 모습으로 나오게 해달라며 간절한 기도를 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구조 캡슐을 지하로 내려 보내 이뤄지는 이 구조방식을 적용하면 1명을 구조하는데 12~15분이 소요되며, 33명 전원을 구출하는 데에는 48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칠레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매몰 광부 중 유일한 볼리비아인인 카를로스 마마니 등 5명이 1그룹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증세가 있는 호세 오헤다와 호르헤 가예기요스, 최고령인 마리오 고메스 등 10명이 2그룹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나오는 33번째 탈출자는 지하에서 광부들을 이끌어온 루이스 우르수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장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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