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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행위에 사과·반성…오클라호마대 제적 학생들

대학은 문제 클럽 영구 폐쇄

“검둥이는 클럽에 가입할 수 없다”는 구호를 앞장서 외치던 ‘시그마 알파 엡실론(SAE)’ 오클라호마대학 지부 학생들이 학교로부터 제적을 당한 뒤 뒤늦게 사과에 나섰다.

SAE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는 영상에 얼굴이 비쳐졌던 파커 라이스는 10일 “끔찍한 실수”였다며 “다시는 이런 일을 범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적을 당한 또 다른 학생 레비 페티트는 부모가 대신 “모든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와 오클라호마대학에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인종차별 영상이 공개된 뒤 즉각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지부 폐쇄를 결정했던 SAE 전국 본부는 다른 지부에서도 비슷한 사건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조사를 벌이고 있다. SAE는 또 새 지부를 오클라호마대에 세울 계획이었으나 대학 측은 관계를 영원히 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CNN 방송은 10일 SAE가 물의를 일으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1856년 앨라배마대에서 400여 명으로 결성된 SAE는 현재 219개 지부에 1만5000명의 회원이 있으며,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된 클럽 동문은 20만 명 이상이다. CNN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무려 130개 지부가 안전 사고 등으로 징계나 경고를 받았다. 또 지난 18개월 동안 12개 지부가 가혹한 신고식 문제로 폐쇄 조치를 당했다. 예일대에서도 지난달 학내 성추행 사건과 관련된 문제로 모든 학내 활동을 금지시켰으며, 스탠퍼드와 존스홉킨스 등도 지난해 SAE에 여러 징계 조치를 취했다.



2011년에는 SAE 회원 한 명이 강요된 과음으로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심지어 미국의 상해 보험사들까지도 SAE를 더 이상 받아주지 않아 영국 런던의 회사에 최고가의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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