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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수록 아찔한 매력…나는야 스파이더맨~

美(미)친 사람들 <4> 암벽등반

인공 암벽을 오르는 스포츠 클라이밍은 고도의 집중력이 있어야 하는 '멘탈(mental) 스포츠'다. 두려움을 떨치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암벽 꼭대기에 도달했을 때의 짜릿함과 성취감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극한에 도전하는 남가주 한인들을 만나봤다.

이승권 기자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과감하고 역동적인 동작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실내스포츠 볼더링이 각광을 받고 있다. 볼더링은 클라이밍(암벽등반-볼더링과 리드 클라이밍으로 나뉜다)의 한 분야로 6m 내외의 큰 바위덩어리에 홈과 돌기를 이용해 오르면서 생긴 스포츠다. 실내암장 벽면 6m 내외의 벽에 배치된 한 가지 색의 홀드와 볼드라 불리는 인공 구조물들을 이용해 벽면에서 천장으로 이동하며 몸의 유연성, 순발력, 균형성, 근력 등을 기르는 운동이다.

볼더링이 젊은 층에게서 인기가 있는 이유는 자신의 힘과 균형으로 하는 스포츠이지만, 같은 암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혼자와도 외롭지 않다는 것이다. 헬스장에서 혼자 하는 운동보다 훨씬 더 쉽고, 재미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암장 내에서는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서로 의논하고 응원하면서 볼더링을 즐기고 있다. 혼자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기구와 싸우느니 암장에 와서 몸도 만들고 사람들도 사귄다고 한다.

게다가 암장 자체적으로 셋팅한 문제를 푸는 게 또 다른 묘미로 꼽힌다. 그러니까 암벽 등판과 미로찾기 게임이 결합된 것으로 보면 된다. 셋팅된 문제가 그 암장의 특색이 된다. 볼더링 문제는 몸의 각도와 그립감 그리고 적절한 난이도를 잘 녹여내야 좋은 문제로 인정받고 인기도 얻게 된다고 한다.

경력 1년 반이 되었다는 이수빈(27ㆍUCLA 대학원생)씨는 "처음에 우현히 친구따라 갔다가 시작하게 되었다.사실 약간 고소공포증이 있어 망설였는데 하다보니 그 중독성(?)에 빠져 요즘은 1주일에 5~6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독성이라는 게 다름 아니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이 운동은 몸의 전반적이 균형을 잡아주고 몸의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시켜 준다. 또한 짧은 시간에 높은 칼로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에도 좋다. 무엇보다 정신 건강에 최고의 운동이다."

이수빈 씨의 예찬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른 운동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처음에 각종 장비와 복장 그리고 레슨비까지 고려할 점이 많지만 실내 암벽등반은 접근이 쉽다. 일단 복장은 편한 운동복에 신발은 5달러 정도로 렌탈이 가능하며 회비는 한달에 60~80달러(1회권 15 ~25달러)다."

이수빈 씨는 또 "실내 암벽타기는 상당히 흥미로운 운동이지만 부상 위험에 대한 통제도 중요하다. 신체 특성과 체력에 맞춰 난이도를 조절 하면서 즐겨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스포츠클라이밍은 2020년 도쿄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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