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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거지 나사로에게 가는 교회

교회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은 대부분 동의한다. 교회의 회복을 이야기할 때 거의 대부분 예배의 회복을 언급한다.

예배의 감격이 회복되어야 교회가 회복된다는 주장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거나 반대를 할 사람은 없다. 그런데 어떤 예배가 교회를 회복하게 하나. 예배의 횟수를 더 늘리거나 절차나 정성이 부족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악기나 시설의 문제도 아닐 것이다.

사실 한인 교회 대부분이 얼마나 많은 예배를 드리고 있나. 새벽 예배, 수요 또는 금요예배 그리고 주일예배 등 공식적인 예배와 각종 소그룹 모임까지 예배로 하면 그야말로 예배로 벅차다.

예배의 회복은 교회당 안에서 더 많이 모이는 예배가 아니고 삶의 예배가 더 필요하다. 더 정성이 있어야 하고 더 열심이 있는 예배가 아니라 예수님이 가르치는 예배는 부자가 거지 나사로에게 다가가는 예배이다. 거지 나사로가 없는 부자끼리의 예배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신다. 거지 나사로가 문밖에서 고통 속에 있는데 부자가 누리는 예배의 기쁨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부자는 거지 나사로와 함께 예배하였어야 했다. 이것이 참된 삶의 예배이며 공평과 정의가 있는 교회의 참된 모습이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이렇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를 드리려고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세상과 단절된 예배가 아니라 초대 교회처럼 이 세상 속에서 소외되고 어두운 곳으로 가는 예배가 회복되어야 한다. 이것을 교회가 외면하고 부자의 예배로 더 발전하기를 노력한다면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세상 가운데 이룰 수도 없고 안타깝지만 세상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교회는 세상의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체이어야 하며 더 고상하고 심오한 신학 용어를 만들어 내는 것과 그것을 배우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예배는 실제가 되어야 한다.

먼 훗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셔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물으실까. 거지 나사로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시지 않을까. 교회여, 거지 나사로를 외면하지 마라. 그들을 돌보는 일에 핑계하지 마라. 그들이 교회에 들어올 자격이 없기 때문에 그들을 변화시켜서 교회 안으로 부르려 하지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교회 문 밖에 엎드려 고통을 받고 있는 거지 나사로에게 가라. 그것이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이며 공평과 정의를 실천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예배이다. 이런 예배가 교회의 회복을 이룬다.

kim0409@gmail.com


김병학 목사 /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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