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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봉준호와 교회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어떤 내용이기에 세계적인 상을 받게 되었을까. 고질적인 빈부 격차의 문제를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서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가난이 주는 불안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것을 감독은 '빛'과 '냄새'라는 키워드로 표현했다. 이런 참신한 접근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듯하다. 교회도 분명히 빈부 격차가 있다. 교회들끼리도 여러모로 빈부의 차이가 있다. 그 기준이 경제적이기도 하고 사람의 수이기도 하다.

또한, 교회 내에서도 그 차이가 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교인이 있고 형편이 어려운 교인도 있다. 만일 하나님이 빛을 비추신다면 누구에게 얼마나 비추실까. 또한, 큰 교회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 작은 교회에서는 어떨까. 사람들은 어떤 냄새를 더 좋아할까. 교회는 어떤 냄새가 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할까.



비록 교회의 크기와 사람의 수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교회가 해야 할 일은 같아야 한다. 교회는 냄새가 나는 곳, 어두운 곳으로 가야 한다. 거기에 예수가 있다. 교회는 그곳에 생명의 빛이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교회는 예수처럼 아픔을 겪어봐야 한다. 그것이 예수의 제자로 사는 삶이기 때문이다. 예수의 삶을 살아야 하고 복음을 경험하는 인생일 때 비로소 예수 부활의 생명을 누릴 수 있다.

교회가 제자로서 살아가는 삶을 잊어버리면 진리의 삶이 아닌 것을 추구하게 된다. 그곳은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없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충만하심을 누리는 곳이다. 그 충만함은 심령이 가난할 때 가능하다. 교회는 냄새 나고 어두운 가난함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그때 그리스도와 연합이 일어난다.

kim0409@gmail.com


김병학 목사/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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