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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만 입은 노숙자에 테이저건 쏴" LAPD 공권력 남용 실태 심각

체포저항 132건중 30% 해당

일반 시민들을 향한 LA경찰국(LAPD)의 공권력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PD가 체포명령을 거부한 사람들에 대해 불필요하게 테이저건을 쏘거나 특별한 불법행위 없이도 체포를 시도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LAPD 내부 보고서에서 밝혀진 것으로 2016~2017년 동안 총 148건의 체포 저항(arrest resist) 사건이 발생했으며 그 중 바디캠과 순찰차량 카메라에 녹화된 132건을 분석한 결과 공권력을 남용한 것은 그 중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대표적인 예로 한 홈리스가 텐트 철거 명령을 거부하자 현장에서 체포를 시도했으며 저항하는 그를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당 홈리스는 사각팬티만 입고 있었으며 무기를 들고 있다든지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며 위협적인 요소가 없는 상황에 경찰이 과잉 대응을 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일부 청소년들이 갱단인 것처럼 포즈를 취하고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보고 셀폰을 압수하려고 했다며 불법행위가 아닌 상황에 영장도 없이 사유재산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공권력 남용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경우에는 경찰이 오히려 폭행 피해자를 과도하게 물리적으로 제압한 경우도 있었다.

한 남성이 폭행을 당해 심리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 뒷짐을 지라는 경찰의 명령에 바로 응하지 않았는데 그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친 사례도 있었다.

공권력 남용의 피해자는 대부분이 라티노였으며 전체의 40%를 차지했고 흑인은 9%였다. 또한 전체의 25%는 홈리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은 "보고서를 잘 살펴봤으며 우리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하지만 경관들이 극한 상황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 역시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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