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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내 한국어통역 금지" 논란

"영어 외에 다른 언어 안된다"
휴스턴 자원봉사자들 쫓겨나
경찰까지 출동…"억압" 반발

중간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조기투표를 독려하던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자들이 면박을 당하고 경찰 조사까지 받게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방송 abc13뉴스는 지난 28일 텍사스주 휴스턴시 트리니 멘덴홀 조기투표소에서 한인 통역자원봉사자들이 투표소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조기투표에 나섰던 한인 유권자와 '한인 유권자리그(KLV)'는 투표소 참관인들의 행태를 성토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 지역 한인 통역자원봉사자들은 조기투표소를 찾아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투표소 참관인 중 한명은 이들이 한인 유권자와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자 호통을 쳤다.

자원봉사자 도나 김 머피씨는 "투표소에서 한인 시니어와 학생들이 만나 인사를 하고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눴다. 갑자기 (현장을 참관하던) 선출직 판사가 흥분하더니 '당신들은 영어 외에 다른 언어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선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우리를 쫓아냈다"고 말했다.



급기야 다른 참관인이 경찰을 불렀다. 도나 김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었다. 투표를 도우러 온 우리를 겁주고 억압한 것"이라며 분개했다.

한인 통역자원봉사자들이 휴스턴시 투표소를 찾은 이유는 '한국어 서비스'가 없어서다. 휴스턴시는 센서스 조사를 근거로 투표소에서 스패니시, 베트남어, 중국어 통역만 제공하고 있다.

문제가 커지자 현지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 누구나 통역을 대동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통역자원봉사자는 투표소 100피트 밖에서 대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유권자 투표를 돕기 전에 반드시 서약해야 한다.

결국 휴스턴시 한인 유권자리그는 투표소 100피트 밖에서 한국어 통역을 돕고 있다. 한인 유권자리그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투표는 우리의 힘!! 한인조기투표일, 투표합시다!'라는 팻말을 흔들며 선거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휴스턴시에서는 텍사스주 14지구 항소법원 선출직 판사에 한인 프란시스 보울리오 후보가 출마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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