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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로부터 타운 지킬 것"

주민의회 후보자 인터뷰 5. 경찰 출신 샘 신 목사

비리로 경찰 옷벗고 갱활동
옥중 참회…신앙으로 새 삶

작년 방글라 사태 적극 대처
"타운치안 위해경찰과 협력"



"곡절 많았던 지난 인생 발판삼아 이젠 커뮤니티에 기여하겠습니다."

남가주한인목사회 전 회장 샘 신(후보명 상 메이삭·사진) 목사가 커뮤니티 일에 두 팔 걷고 나선다. 4일 열리는 한인타운의 일꾼을 뽑는 2019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대의원직 선거에 샘 신 목사도 후보자로 나섰다.

현재 오직예수선교교회 담임 목사로 재임 중인 샘 신 목사는 '영화 같은 삶'으로 유명하다. 신 목사는 어릴 적 한국에서 백인 아버지에게 입양됐다. 지난 1973년 알래스카 앵커리지로 가족과 온 신 목사는 고교졸업 후 육군에서 3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경찰이 됐다. 이후 십여년간 마약단속반, 특수기동대(SWAT) 등에서 형사로 활동하면서 유능한 경찰로 신임을 얻어왔다.



하지만 얼마 안가 그의 경찰 인생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지난 1988년 오렌지카운티의 샌타애나시 경찰국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지역내 한인 업주들에게 뒷돈을 받은 사건이 탄로나면서 경찰 옷을 벗었다.

그 후에는 갱단의 거물로 활동하다가 체포돼 14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극과 극의 인생을 살아온 그는 옥중에서 참회하고 신앙을 받아들였다. 매일 기도하고 찬송가를 불러 죄수들 사이서 일명 '전도사'로 불렸다. 그리고 지난 2003년 모범수로 감형을 받아 조기 출소한 그는 목사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신 목사는 "우여곡절 많았던 인생의 경험들을 토대로 이제 커뮤니티의 빛과 소금의 역할 감당하고 싶다"고 이번 출마 계기를 밝혔다.

그는 지난 14년간 한인타운에서 여러 사역을 해왔다. 현재 미주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한인 비영리단체 'FACE'(전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회) 이사 등을 겸직하며 목사로서 교회와 커뮤니티를 잇는 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신 목사는 지난해 남가주 한인 목사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리틀 방글라데시 이슈로 한인 교회들을 결집, 타운을 지키는 일에 앞장섰다. 그는 "그간 목사 신분으로는 커뮤니티 활동에 나서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 주민의회의 일원이 되어 타운의 복지를 위해 구체적으로 목소리를 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오렌지카운티검찰 자문위원으로도 역임하고 있는 신 목사는 과거 경찰이었던 경력을 적극 활용, 한인타운의 보안에 앞장서길 원한다고 전했다.

신 목사는 "타운내 암암리에 일어나는 불법 행위들을 경찰과 공유하고, 사건사고로부터 커뮤니티를 보호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특히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와 깊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러 조직에 이사로 재임하면서 지역 사회 내 다양한 기관들과 긴밀한 관계를 쌓아왔다"며 "그들과 협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타운 내 마약 및 갱단 등으로 인한 범죄 척결 ▶도보 순찰 경관 확대 ▶대각선 횡단보도 확충 및 보행자 안전 확보 등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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