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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들 지원해 웃음주겠다"

주민의회 후보자 인터뷰
코미디언 크리스티나 왕

중국계 3세·22년째 타운거주
정치 풍자로 TV·연극 활동
서류미비자 보호책 고민할 것


WCKNC대의원 선거에 출마한 크리스티나 왕씨가 선거홍보 포스터를 들고있다. 김상진 기자

WCKNC대의원 선거에 출마한 크리스티나 왕씨가 선거홍보 포스터를 들고있다. 김상진 기자

2019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대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음 한인타운을 이끌어 갈 얼굴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WCKNC '후보자와의 티타임' 행사가 열린 LA한인회관에서 화통한 웃음소리와 함께 당찬 발걸음의 한 여성이 등장해 주민들과 다른 후보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행위 예술가이자 코미디언인 크리스티나 왕(40)은 이번 주민의회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계인 크리스티나 왕은 정치계 인사들을 저격한 풍자 개그와 재지 있는 입담으로 각종 TV 프로그램과 연극 무대에 오르며 활발히 활동해 왔다.



그는 이민 3세대로 샌프란 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지난 1996년 UCLA 진학을 위해 LA로 넘어와 한인타운에 둥지를 틀었다.

왕은 2013년부터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을 모방한 자체 제작 쇼인 '왕스트리트저널(Wong Street Journal)'에서 정치, 경제부터 성소수자들에 관한 문제까지 민감한 주제일 법한 현안들을 콕콕 찌르며 솔직한 입담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NBC, 허핑턴 포스트 등이 그를 취재하며 여러 주류 사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특히 LA의 퇴보한 정치인들을 향해 "아티스트와 정치인들의 역할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아티스트들이 곳곳에서 사회적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진짜인지 연기인지 의심되는 퍼포먼스와 웃음거리를 주는 아티스트 역할을 정치인들이 하고 있다"며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왕은 최근 지역 사회를 비롯해 커뮤니티 문제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문화적 방법을 통해 사회 문제를 개선하는데 집중해왔다"며 "이제는 주민의회의 한 일원이 되어 커뮤니티일에 직접적으로 뛰어들어 보려고 한다"라며 입후보한 계기를 밝혔다.

왕은 커뮤니티 현안에 대해 주민들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홈리스가 밀집된 스키드로 주민들과 서류 미비 학생들을 돕는 '드림 리소스 센터(Dream Resource Center)' 소속 학생들을 직접 만나 나눈 이야기로 지역 현안을 다룬 공연들을 개최하기도 했다.

왕은 "주민들에게는 커뮤니티 문제에 대해 알리고 어떻게 이를 극복할 건지에 대한 해결책을 자구하도록 만들어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커뮤니티를 살리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서류미비자들에 대한 보호책을 한인사회와 함께 찾길 원한다고 했다.

그는 "한인들과 같은 이민자로서, 신분 문제가 한인 사회에도 예외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신분 문제로 구직 등 삶의 많은 부분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민자들을 위해 시정부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길 원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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