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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과 거꾸로 가는 다저스?

프리드먼 사장 "로버츠 감독 장기계약"
"여론 제대로 봐라" 팬들 분노의 목소리

40년만에 또다시 2연속 월드시리즈 패배를 맛본 LA 다저스의 수뇌부가 패장 데이브 로버츠(46) 감독과 장기계약을 추진할 것이란 보도가 나와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벌을 줘야 할 현장 책임자에게 상을 주는 격이라는 비판이다.

LA타임스는 29일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로버츠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며 "로버츠 감독은 3년 계약이 끝났지만 구단의 1년 옵션이 남아있으며 프리드먼 사장은 2년 이상의 다년계약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관계기사 3면>

부임 첫해인 2016년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로버츠는 구단 사상 첫 흑인 사령탑으로 UCLA를 나온 지역 토박이다. 군인이던 부친의 근무지인 오키나와에서 태어나 일본문화에도 밝은 편이다.



3년째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로 이끌고 4강 이상의 성적을 남겼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3승4패,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에 1승4패로 물러났으며 이해하기 어려운 선발투수 조기교체ㆍ경기때마다 들쭉날쭉하는 '좌우놀이' 라인업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는 다저 스타디움에 운집한 홈팬들이 감독 소개때 로버츠에게 야유를 퍼붓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심지어 레드삭스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의 광팬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트위터를 통해 로버츠의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드먼 사장은 이런 여론에 꿈쩍않는 모양새다. 양키스의 주장 출신으로 다루기에 껄끄러운 전임 돈 매팅리를 마이애미 말린스로 쫓다시피 내보내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벤치코치로 만만한(?) 로버츠를 자신이 영입했기 때문이다.

로버츠를 해임할 경우 사장의 무능력을 드러내는 셈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장기계약 추진설을 흘리는 것 아니냐는 수군거림이다. 또한 2년 연속 팀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킨 것만 해도 대단한 공로라는 것이 프리드먼의 생각이다. 로버츠가 자신이 데려온 선수들을 중용하는 '충성심'을 보인 것도 좋은 점수를 딴 것으로 보인다.

올해 5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로버츠 역시 현실적으로 다저스에서 방출됐을때 패장 신분으로 갈 곳이 마땅치 않다. 내년에도 다저스 지휘자로 31년만에 7번째 우승을 달성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28일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권을 넘겨준뒤 "우리보다 더 나은 팀이 우승했다. 다저스 입장에서 실패한 시즌이라고 말한다면 잔인한 짓이다. 내년엔 우승하고 축하받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시즌 홈경기 평균 4만6000명의 리그 1위 기록으로 열렬한 성원을 보내줬던 팬들은 "플레이오프에서 비상식적인 고집을 드러낸 로버츠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떠났다"라며 선수들 불만까지 고려, 다른 감독을 임명해 2019년부터 새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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