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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또 거짓말…장현수 대표팀서 영구 퇴출

AG 축구 금메달로 병역 특례
봉사활동 관련 허위 자료 제출
"서류 착오" 거짓 해명도 들통
축협, 벌금 3000만원도 부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은 축구팬들의 기억에 또렷이 남는 순간이었다. 남북 대결로 이뤄진 결승전에서 태극전사들이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당시 주장이던 장현수(28·FC 도쿄·사진)는 전력의 핵심이었다. 탄탄한 수비 라인을 이끌며 한국의 무실점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아시안게임 퍼펙트 우승은 1회 대회(인도) 이후 무려 63년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장현수를 비롯한 한국 대표선수들은 이 대회로 병역 특례 적용 대상자가 됐다. 이른바 군면제 혜택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4년 뒤 장현수는 병역 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혐의가 밝혀져 여론의 집중적인 지탄을 받았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의 축구대표팀 선발 자격을 영구적으로 박탈하기로 결의했다.

서창희 대한축구협회 공정분과위원장은 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공정위원회 회의 직후 "장현수에 대해 영구히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박탈하고, 벌금 3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현수는 대체 복무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개정된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 특례를 적용받는 체육요원은 4주간의 기초 군사교육을 받고, 34개월간 관련 분야에 종사해야 한다. 같은 기간 동안 544시간의 봉사 활동도 이수해야 한다.

장현수는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에 196시간의 봉사활동 증빙 자료를 제출했지만, 서류를 조작한 정황이 뒤늦게 드러났다. 그는 "봉사 활동에는 성실히 임했지만, 서류 제출에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가 논란이 더욱 커지자 결국 "봉사활동을 부실하게 진행한 게 맞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 위원장은 "장현수의 선수 자격을 제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면서 "하지만 현재 대한축구협회 등록 선수가 아니라서 실질적인 처벌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해 관련 규정(국가대표팀에 대한 명예 실추)상 벌금 최고액(3000만원)을 함께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장현수는 현재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어 일본축구협회 등록 선수 신분이다.

병무청은 장현수에 대해 '5일 추가 복무' 징계를 내렸다.

장현수가 축구대표팀에서 전격 퇴출당하며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의 대표팀 운용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벤투 감독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손흥민(26·토트넘)과 장현수를 각각 공·수 구심점으로 삼는 전략을 준비해왔다. 11월 A매치와 아시안컵 본선 초반 두 경기에 한시적으로 결장하는 손흥민과 달리 장현수는 선발 자체가 불가능해진 만큼 이른 시일 내에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이승권·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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