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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존슨 "단장 뒷담화에 배신감"

ESPN 프로그램 출연
사장직 사퇴 이유 공개

LA 레이커스 전 사장인 매직 존슨이 전 소속팀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SPN 캡처]

LA 레이커스 전 사장인 매직 존슨이 전 소속팀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SPN 캡처]

레이커스 팬들이 지난 10일 스테이플스 센터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KTLA 캡처]

레이커스 팬들이 지난 10일 스테이플스 센터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KTLA 캡처]

매직 존슨(60)이 방송에 출연, LA 레이커스 사장 자리에서 갑자기 물러난 배경에 대해 밝혔다. 내용 중에는 구단 내부의 문제점을 노골적으로 지적한 부분도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존슨은 20일 ESPN의 'First Take'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작심한듯 속내를 털어놨다. 대부분 레이커스 프런트 오피스의 내부 조직에 불만과 비판이었다. 특히 GM(단장)이나 사업책임자 같은 주요 직책에 있는 인사들과의 불화들도 섞여 있었다.

존슨은 우선 롭 펠린카 단장에게 느낀 배신감을 밝혔다. 존슨은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상한 얘기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매직이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라든지 '사무실에 출근도 하지 않는다' 같은 뒷담화였다"며 "어디서 나온 말인가 추적해보면 롭(펠린카 단장)이 떠들고 다닌 얘기들이었다"고 밝혔다.

존슨은 이어 "그런 말들이 내 등 뒤에서 나오는 게 싫었다. 농구계 밖에 있는 친구들에게까지 말을 퍼트리고 있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와중에 '배신(betrayal)'이나 '뒤통수 맞았다(backstabbing)' 같은 직설적인 표현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감정을 드러냈다.



또 한가지는 선수단 운영에 대한 간섭이다. 존슨은 "나는 루크 월튼 감독을 경질하고 더 좋은 사령탑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팀 해리스 COO(운영책임자)는 자신과 친하다는 이유로 월튼의 잔류를 원했다"며 "해리스는 사업을 담당하는 사람이지만 선수단 운영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존슨은 "내게 결정권이 없다고 여겨졌고, 그만둘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사퇴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NBA 모든 구단 중 가장 많은 60차례 플레이오프에 나가 16번이나 NBA 정상에 올랐던 레이커스는 지난 2013년을 마지막으로 6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구단 역사상 최악의 침체기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와 힘을 합칠 제2의 수퍼스타를 반드시 영입해야 하는 이번 여름 오프시즌을 앞두고 터져 나온 존슨의 충격적인 폭로는 레이커스의 오프시즌 플랜에도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수뇌부 사이에서 서로간의 중상모략과 배신이 난무한다는 구단에서 굳이 뛰고 싶은 선수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지난 10일 레이커스의 화난 팬들이 홈구장 스테이플스센터 앞에 모여 항의집회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성적 부진,지니 버스 구단주의 족벌 경영체제, 커트 램비스 고문과 그의 아내 린다를 해고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펼쳤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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