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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분짜 오바마…베트남 식당 인기 여전

오바마 방문해 6달러 식사한 서민 음식점
2년 전 사용하던 식탁과 식기 보존·전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년 전 베트남을 공식 방문했을 때 들러 베트남 전통음식인 분짜를 먹었던 서민식당의 식탁이 전시.보존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직에 있던 2016년 5월 23일 베트남 하노이 하이바쯔엉구의 팜딩호 거리에 있는 식당 '분짜 흐엉 리엔'에서 미국의 유명 셰프 앤서니 부르댕과 분짜로 저녁 식사를 했다.

분짜는 쌀국수(분)를 숯불로 구운 돼지고기 완자(짜)가 들어간 뜨거운 소스에 찍어 먹는 베트남의 전통 음식이다.

등받이가 없는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현지 맥주를 1병씩 곁들여 분짜를 먹고 두 사람이 낸 밥값은 6달러였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서민 행보에 베트남 네티즌이 열광했다.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이 식당의 인기는 여전하다.

14일 낮 12시께 하노이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운전기사에게 '분짜 흐엉 리엔'으로 가자고 하니 운전기사는 곧바로 "아, 분짜 오바마"라며 망설임 없이 차를 몰았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 식당에 도착했는데도 식당 앞에는 손님들이 세워 둔 오토바이로 빈틈이 없었다.

식당 안에도 2층까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현지인은 물론 서양에서 온 관광객도 다수 눈에 띄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먹었던 분짜를 주문해 먹는 20여 분간 오바마 식탁을 보러 오거나 사진을 찍는 손님도 끊이지 않았다.

분짜 한 그릇 가격은 4만동으로 2년 전과 같았다. 종업원 후이 씨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다녀간 후 손님이 전보다 두 배는 늘었다"면서 "더 많은 손님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식당은 설 직전인 지난 2월 중순부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식사했던 식탁과 식기 세트를 유리 상자에 넣어 전시하기 시작했다. 벽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직원에게 '엄지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걸려 있었다.

식당 주인 응우옌 티 항 응아씨는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손님들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가 어딘지, 뭘 먹었는지 궁금해하고 식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서 "고객의 제안으로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식기 등을 보존하는 것은 호찌민 전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자들에게 주어지는 영예이고, 외국인 저명인사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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