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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움직인 킴 카다시안

비폭력 초범 마약사범임에도
종신형 선고받고 22년 복역

사연 듣고 트럼프에 사면 청원
백악관, 앨리스 존슨 사면 조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 비폭력 마약사범이고 초범인데도 종신형을 선고받고 22년째 복역하고 있는 테네시 출신의 여성 무기수 앨리스 존슨(63)을 사면했다.

TV 리얼리티 쇼 스타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가 지난달 30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청했던 바로 그 수감자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존슨은 자신의 과거 행위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였고 지난 20년 동안 모범수였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범죄에 대해 엄격하지만 교도소에서 사회에 진 빚을 갚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면 제2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 조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존슨은 1996년 마약 운반과 돈세탁 등 5개 혐의로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형사사법제도 개혁을 추진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비폭력 마약사범을 대거 사면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존슨에 대한 사면 요청은 오바마 퇴임 며칠 전 거부당했다.

킴 카다시안은 지난해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존슨의 사연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 자신의 개인 변호사 숀 홀리에게 존슨 사건을 들여다볼 것을 부탁했고 존슨의 새 변호인단을 꾸리는 비용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달 백악관을 방문해 2014년부터 존슨의 석방을 위해 애써온 에이미 포바가 사면을 지지하는 70개 단체로부터 받은 서명과 존슨이 수감된 교도소의 간수로 일하다 은퇴한 이의 편지를 전해 받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비폭력 마약사범의 형령 단축 운동을 벌이고 있는 포바는 AP통신에 "킴 카다시안은 다른 사람들이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며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특정한 부당한 사건에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켰고 존슨에게 자유를 줬다"고 치하했다.

앨라배마주 앨리스빌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존슨은 이날 석방돼 교도소 밖에서 기다리는 딸 등 가족과 눈물의 상봉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영화배우 실베스타 스탤론의 청원을 받아들여 흑인 최초의 복싱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으나 백인을 이겼다는 괘씸죄로 투옥됐던 잭 존슨을 사후 사면한 바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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