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진 관장 "태권도로 살아있음 느껴 행복"
WTF 총재배 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
무릎 부상에도 출전, 제자와 동반 입상
대회 마지막 날이었던 14일 남자 80kg이상 급에 출전한 김 관장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44위의 캐나다 마크 워버튼 선수를 상대로 3회전까지 가는 접전 후 우승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도 이집트의 아메드 모하메드와의 3회전 끝에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역전해 동급 1위에 올랐다.
이날 남자 80kg이상 급 결승전은 히스패닉 태권도 전문 언론사 '문도 태권도(Mundo Taekwondo)'가 "40세 이상의 은퇴한 선수가 젊은 선수와 결승을 치른다"며 보도하는 등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회를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한 김 관장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심어주고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 참가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그 동안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제일 좋아하는 태권도로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며 "내년에도 체력이 된다면 2019 US오픈 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G2)에 출전해 제자들과 함께 땀 흘리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 관장의 제자 게빈 자오도 남자 3인조 팀 품새 부문에서 은메달을 받아 국제대회에서 스승과 제자가 모두 입상해 주목을 받았다.
김 관장은 2013년 전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후 은퇴해 롱아일랜드의 '팀프로 MBA 마제스트'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지난 5년간 선수 양성에 힘써왔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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