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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통근 페리는 '돈 먹는 하마'

탑승 1회당 10불73센트 세금 보조
지하철 1회 탑승 지원금의 10배 넘어
연간 이용객 전철 1일 승객보다 적어

뉴욕시 통근 페리 이용 시 탑승객 1명당 10달러73센트를 세금으로 보조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브루클린과 퀸즈 그리고 브롱스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 대한 통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페리 사업이 수익성은 고사하고 지하철과 버스 등 일반 대중교통에 들어가는 보조금의 10배를 제공하고 있는 것.

드블라지오 시장은 최근 페리 시스템의 재정문제에 대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페리도 관장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뉴욕시가 재정난으로 '돈 먹는 페리'를 주정부에 이관하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뉴욕시는 지난해 페리 운영에 5670만 달러가 들었는데 이용객은 400만 명에 불과했다.

이 통계에 근거해 계산해 보면 1명이 1회 이용에 14달러를 지불해야 적자를 보지 않는데, 실제로는 전철.버스와 같이 1회 탑승 시 2달러75센트의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따라서 나머지는 세금으로 충당할 수 밖에 없다.

스태튼아일랜드 페리의 이용료는 무료지만 운영예산은 뉴욕시 페리의 절반 정도로 알려졌다.

뉴욕시 지하철은 1명당 1회 이용 시 1달러5센트, 버스의 경우 4달러92센트의 보조금이 필요하다.

또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는 6달러7센트가 보조된다.

페리보다 많은 보조금이 지급되는 것은 익스프레스 버스로 11달러79센트였다.

뉴욕시 페리의 운영을 맡은 뉴욕시경제개발공사(EDC)는 초기 사업비용이 높았기 때문에 운영비용이 높게 잡힌 탓이라며 여기에 현재 이용객이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1명이 1회 이용 시 7달러 정도의 보조금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페리 운영에 따른 적자가 흑자로 돌아서는 일은 결코 생기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뉴욕시는 항로를 더 늘려 스태튼아일랜드 노선을 추가할 예정인데 이 경우 1인당 1회 탑승에 24달러75센트를 보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발표된 바로는 페리 운항을 위해 뉴욕시는 오는 2022년까지 6억3805만 달러가 필요하다.

당초 페리 이용료를 책정할 때 일반 대중교통요금보다 높아야 된다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하철 요금과 같은 페리요금을 요구함으로써 결국 대중교통 요금과 같이 책정됐다.

현재 뉴욕시에서는 6개 노선으로 페리를 운행하고 있으나 1년 이용객은 지하철 1일 이용객보다 적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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