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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NRA와 관계 끊는다

플로리다 사건 후 총기 규제 주장 커져
제휴 업체들 불매운동 움직임도 일어
NRA 회원 할인 혜택 중단 선언 봇물

플로리다 고교 참사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전미총기협회(NRA)를 후원해온 기업들이 잇따라 제휴 중단에 나섰다.

CNN머니는 25일 은행·보험·항공사·렌터카 등 17여 개 기업들이 지난 22~24일 사흘간 NRA와의 제휴 중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속되는 총기 참사 발생으로 유족·학생들이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NRA 제휴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보이자 여론을 의식해 중단을 선언했다는 분석이다.

퍼스트 내셔널 뱅크 오브 오마하(First National Bank of Omaha)가 가장 먼저 발걸음을 뗐다. 이 은행은 지난 22일 NRA와 제휴해 발행하던 비자카드 발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NRA와 10년 넘게 파트너십을 유지해왔으나 고객의 피드백을 검토한 후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은행 측 입장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비군사용 공격 무기 제조 기업과의 관계를 재검토하고 총기 참사의 비극을 끝내기 위한 기업들의 고민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렌터카 업체들도 파트너십 철회에 가세했다. 엔터프라이스·알라모(Alamo)·내셔널카렌터 등을 운영하는 최대 렌터카 업체 '엔터프라이스홀딩스'는 오는 3월 26일부터 NRA 회원 대상의 할인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헤르츠(Hertz)·에비스(Avis)·버짓(Budget)을 소유한 또 다른 렌터카 업체 '에비스버짓그룹' 역시 23일 NRA 회원 할인 혜택을 오는 3월 26일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중고차 거래업체인 '트루카(TrueCar)'도 오는 28일부터 NRA 제휴 서비스를 종료한다.



같은날 소프트웨어 업체 시만텍(Symantec)과 보험회사 메트라이프(MetLife), 주택보안시스템 업체 '심플리세이프(SimpliSafe)'도 NRA 할인 혜택 중단 행렬에 동참했다.

항공사와 의료 기업도 NRA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24일 미 양대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는 각각 트위터와 성명을 통해 NRA 회원을 대상으로 한 항공권 할인 혜택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NRA 회원에게 처방약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던 파라마운트 RX와 보청기 할인을 제공해온 스타키(Starkey)도 혜택 중단을 선언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줄줄이 NRA와 제휴를 끊고 거리를 두자 NRA는 24일 성명을 내고 이 기업들을 비난했다. NRA는 "기업들의 제휴 중단은 창피스런 정치적 선택"이라며 "이런 기업 브랜드는 애국심을 인정하는 다른 브랜드로 대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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