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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25%·알루미늄 10% 관세…트럼프, 철강사들과 회의

보호무역 놓고 격론 후 결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수입 철강에 대해서는 25%,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유에스스틸의 데이브 버릿, 누코어의 존 페리올라 등 미국내 16개 철강.알루미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여 행정부 고위직들과 열띤 토론 끝에 결국 다음주 초 이 같은 관세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11일 발표하려던 일정을 한 달여 앞당긴 것이다.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의 철강제품에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규제안에 비해서 다소 완화된 25%의 규제안이 거론됐다. 그러나 아직 모든 나라의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지, 특정 국가에만 25%를 부과할지 여부는 불명확하지만 현재로선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사 CEO들에게 보호관세가 "상당히 오랜 기간 부과될 것"이라며 "내가 부탁하고 싶은 말은 미국 철강산업을 다시 일으켜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수십 년간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일은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철강이나 알루미늄 제품을 만들지 못한다면 그건 나라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비롯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인사들과 보호무역을 강하게 외치는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규제 재고를 건의하는 목소리에 실업률 4.1%를 거론하며 "소비제품의 가격이 올라갈 수 있지만 일자리가 생긴다"면서 "일자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다음주 초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나라에 대해 기존 수입규제안보다 조금씩 높은 관세율(철강 24→25%, 알루미늄 7.7→10%)을 적용한 규제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현재 철강시장에서 73%의 자급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8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알루미늄의 현재 자급률은 48% 수준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폭탄'에 일제히 하락했다. 당장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20.22포인트(1.68%) 하락한 2만4608.9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600포인트 가까이 밀렸다가 장 막판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6.16포인트(1.3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2.45포인트(1.27%) 각각 하락했다.


심재우 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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