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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특목고의 그림자…SNS에 '자살 충동' 메시지

한인 많은 브롱스과학고
SNS에 '자살 충동' 메시지
학업·대학 입시 스트레스
학교 당국 대책 마련 비상

특수목적고로 한인들도 많이 다니는 브롱스과학고의 학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살 충동을 느낀다는 글을 잇따라 올려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학생과 교사들이 익명으로 메시지를 올릴 수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브롱스 사이언스 컨페션(Bronx Science Confession)’에 지난 1월 중간고사 기간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게시되기 시작한 이 글들은 과중한 학업과 대학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달 2일에는 “내가 이곳(브롱스과학고)에서 보낸 지난 4년을 생각하면 후회만 남는다. 사람들은 자살하겠다는 생각이나 실제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하지만 어떤 때는 자살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어제는 정말 끔찍한 하루였다. 거의 자살하기 직전이다. 나는 계속 무시당하고 따돌림을 당하며 비웃음의 대상이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또 “나의 모든 친구들은 다 MIT와 아이비리그 대학에 가는데 나만 주립대에 가게 됐다. 나만 뒤쳐진 느낌이다” “내가 내 인생을 망치고 있는 건지, 아니면 학교(공부)가 내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등의 게시물도 있었다.



이 같은 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앤드류 내서 브롱스과학고 교감은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 서비스가 있다. 그러한 서비스를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포스팅을 했다. 학생회도 다음 달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원책을 찾는 ‘멘탈 헬스 주간’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브롱스과학고에서 이러한 행사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뉴욕시 교육국 토야 홀네스 대변인은 “학교 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풀타임 상담교사와 약물중독 치료사를 고용, 학생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온라인상의 부정적인 글은 전염성이 높아 쉽게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된다"며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자녀의 인터넷 사용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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