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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동포 이민지 프로 첫 승

킹스밀챔피언십 우승
최종 15언더파 269타

'호주의 리디아 고' 이민지(19.사진)가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킹스밀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프로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날개 짓을 시작했다.

이민지는 일몰로 중단됐다가 18일 재개된 4라운드 잔여 3개홀에서 보기 한 개를 기록했다. 최종 15언더파 269타로 유소연(25.13언더파 271타)을 두 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달러.

지난해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미주한인 앨리슨 이(20.한국이름 이화현)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수석으로 2015 시즌 풀시드를 획득한 이민지는 프로 데뷔시즌 11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유소연은 재개된 경기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막판 분전했지만 이민지와의 격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앨리슨 이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3위를 차지했다. 김효주(20)는 잔여 2개홀을 파세이브로 마치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효주는 시즌 5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이민 2세인 이민지는 '호주의 리디아 고'로 통하는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는 선수다. 프로 출신인 어머니 이성민(47)씨에게 골프를 배웠다. 아버지 이수남(47)씨도 클럽 챔피언 출신의 '골프 마니아'고 남동생 민우는 호주에서 아마추어로 활동하는 등 '골퍼 집안'이다. 리디아 고(18.한국이름 고보경)가 프로로 전향한 지난해 아마추어는 이민지의 독무대였다. 이민지는 지난해 2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호주여자프로골프(ALPG) 오츠 빅토리아 오픈에서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또 호주여자아마추어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7월에는 호주 국가대표로 LPGA투어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하기도 했다. 아마추어 최고 골퍼에게 수여되는 마크 매코맥 메달도 당연히 이민지의 몫이었다. 이 메달은 2011년부터 3년 간 리디아 고가 차지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다. 이민지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성인 무대는 녹록하지 않았다.

이민지는 지난 3월 기아 클래식부터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당하며 잠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부진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이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초반부터 적극적인 홀컵 공략으로 많은 버디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시절 얻은 '버디 트레인'이라는 별명답게 한 번 불이 붙었을 때 '몰아치기'에 능한 모습이었다.

데뷔 첫 승의 빛을 보기까지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발동이 걸린 '버디 트레인'의 진정한 데뷔 시즌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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