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뮤지엄 발튀스 작품 '성적 논란'
철거 서명 캠페인에 7000여 명 동참
속옷 노출한 소녀 모습
"낭만적으로 관음증 묘사"
이 논란은 발튀스의 '꿈꾸는 테레즈' 작품을 철거해달라는 한 시민의 청원을 시작으로 현재 약 7000명의 서명을 받아냈으나 메트뮤지엄 측은 이러한 요청을 거부한 상태이다.
해당 작품은 어린 소녀가 치마 속 속옷을 노출한 채 잠들어 있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발튀스는 미성숙한 사춘기 소녀들을 주제로 일상 모습을 담은 그림·누드를 그려 지속적으로 소아성애적 성향을 띤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번 청원 운동을 시작한 미아 메릴은 "미국의 명성 높은 박물관 중 하나인 메트뮤지엄이 사춘기 소녀를 대상으로 한 작품에서 보여지는 관음증과 소아성애를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최근 뉴스 헤드라인들이 대중들의 여성 안전·존중 문제 인식과 직결돼 있는 만큼 메트뮤지엄은 전시 작품이 암시한 바에 대해 신중히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메트뮤지엄 측은 해당 작품 철거 요청을 거부한 것에 대해 "예술 작품은 현재 시점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오랜 시간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며 "관객들에게 창작성과 전문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시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중요 예술 작품들을 모으고, 연구하고, 보존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강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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