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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구름 위에서

새털 같은 마음은

날개 없는 두려움

환상조차 날려 보내고

구름 위에 누웠다





하늘색 파스텔 칼라

달콤한 꿀물의 위로는

소음도 지루함도 달랜다



바닥을 쳐야 오르는

비상은 닮아 있는데



뼛속까지 비우면서

가볍게 더 가볍게

고향 가는 철새 사연

애잔하다.



오백육십 톤의 몸집

가볍게 이륙하고

사뿐히 착륙하는

국.적.기.


박선원 / 시인·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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