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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고풍 주택 많은 부촌…도심 속 '리조트'

[연중기획] 뉴욕·뉴저지 타운 속으로 퀸즈 더글라스턴

더글라스턴 메너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콜로니얼, 빅토리안 스타일의 고급 주택들이 즐비하다. 이 일대에는 시 정부에서 랜드마크로 지정한 유적지들이 많다.

더글라스턴 메너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콜로니얼, 빅토리안 스타일의 고급 주택들이 즐비하다. 이 일대에는 시 정부에서 랜드마크로 지정한 유적지들이 많다.

한인들이 즐겨 찾는 더글라스턴 골프장. 이 안에는 더글라스턴 매너 하우스가 있어 결혼식과 각종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구글 캡처]

한인들이 즐겨 찾는 더글라스턴 골프장. 이 안에는 더글라스턴 매너 하우스가 있어 결혼식과 각종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구글 캡처]

오색찬란 마을 더글라스턴 매너 유명
백인 텃세 뚫고 성공한 아시안들 거주
교통 편리…골프장과 공원·산책로 등


퀸즈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더글라스턴은 서쪽으로는 베이사이드, 동쪽으로는 리틀넥을 경계로, 2만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사는 작은 타운이다.

더글라스턴 매너엔 18세기 영국풍의 고풍스런 느낌을 주는 주택들과 빌딩들이 많아 도심 한복판에서 한적한 교외에 나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지역 주민들의 텃세가 유명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엔 성공한 한인을 비롯, 아시안 거부들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살고 있다.

이 지역 인구 분포도 백인이 단연 우위를 차지해 2015년 센서스 기준, 전체 2만5738명의 주민 가운데 백인들이 1만1938명으로 전체의 53%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이 아시안으로 9656명이다.



◆영국풍 고급 주택=더글라스턴에서 가장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은 '더글라스턴 매너'. 이 곳에는 빅토리안, 콜로니안, 조지안 스타일의 오색 찬란하고 고풍스런 느낌의 고급 주택들이 모여 있다. 주로 백인들이 거주하며 대략 650여 가구가 들어서 있는데, 이 가운데 한인과 중국인 20여 가구도 있다.

매너 주택 소유주들은 4에이커에 달하는 공원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매너는 지난 1997년 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유적지)로 공식 지정돼 건축 제한을 받는다. 증·개축에 대한 내부 규정도 엄격하다.

한미부동산 홍종학 대표는 "더글라스턴 매너에 있는 주택 값은 평균 150만~200만 달러 선이고 300만~450만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주택도 있다"고 밝혔다.

더글라스턴 매너는 LIRR 기차역도 인접해 있다. 베이사이드 베이를 끼고 있는 매너 주변에 들어가 있으면 한적한 리조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여기서 몇 블록만 차를 타고 나오면 맨해튼으로 향하는 기차를 쉽게 탈 수 있어 도심과 교외의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맨해튼까지 25~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주변에는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 그랜드센트럴 파크웨이, 크로스아일랜드 파크웨이 등이 있어 공항 등 주요 지점으로 이동하기가 쉽다.

노던불러바드 동쪽 방향의 골프장 인근에는 패밀리 하우스와 연립주택, 코압, 콘도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지난 1980년대부터 개발되기 시작해 최근 들어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다.

최근에는 노던불러바드를 기준으로 남쪽 지역에 대형 저택이 들어서는 추세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지역 주택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콘도와 코압의 경우 1 베드룸이 15만~40만 달러, 2베드룸은 25만 달러에서 많게는 85만 달러까지 달한다. 이 지역의 렌트 매물은 많지 않지만 1베드룸의 경우 평균 1200~1500달러, 2베드룸은 1800~2000달러 정도다.

◆636에이커 규모 공원=더글라스턴에는 636에이커 규모의 앨리폰드 공원이 있고 18홀짜리 더글라스턴 골프코스도 있다. 평일에도 한인 골퍼들이 자주 찾고 주말에는 한인이 전체의 30~40%를 차지한다. 골프장 안에 있는 '더글라스턴 매너 하우스'도 명소 중 하나. 이곳에서는 결혼식과 각종 문화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그린에 휩싸여 있는 골프장을 배경으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이곳은 예비 신혼 부부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또한 베이사이드 베이를 따라 이어진 더글라스턴 매너 지역의 도로는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과 산책을 할 수 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여행지에 나온 것 같은 느낌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학군도 우수=한인들이 더글라스턴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수한 학군이다. 더글라스턴에는 두 개의 초등학교가 있다. PS98과 PS221 노스 힐스 스쿨. 이 두 학교는 유치원에서 5학년까지 과정이다. MS67 중학교는 더글라스턴의 명문 중학교 중 하나. 이 학교 재학생들은 영어·수학 평균 점수가 뉴욕시 평균보다 월등히 높다.

더글라스턴에서 초·중학교를 마친 학생들은 벤자민 카도조 고교로 많이 진학한다. 디바인 위즈덤 가톨릭 아카데미(Divine Wisdom Catholic Academy)는 사립 가톨릭 스쿨인데, 유치원에서부터 8학년까지다. 장애 학생을 위한 학교 시스템을 잘 갖춘 더글라스턴 PS811은 1~6학년 과정이다.

◆상가= 더글라스턴 플라자 쇼핑 센터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화관과 메이시스 백화점이 자리해 있어, 원스톱 쇼핑을 하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백화점과 영화관이 문을 닫고 대신 '페어웨이' 대형 마트가 들어섰다.

더글라스턴 파크웨이와 노던블러바드,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의 서비스 도로 주변으로는 각종 상점도 있다. 더글라스턴과 접경지역인 리틀넥의 노던불러바드 선상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 치과, 학원, 태권도장, 부동산 등이 들어서 있지만 베이사이드 만큼 한인 상권이 활성화 되지는 않았다. 이 일대에는 20여 개의 한인 업소들이 있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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