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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뉴저지 주민 위한 휴식과 스포츠 공간

뉴저지주 오버펙파크

오버펙파크 남쪽 공원 강가에서 한 주민이 카약을 타고 있는 모습. 오버펙파크에는 북부뉴저지 인근의 학교들은 물론 뉴욕 컬럼비아대 요트팀 등이 와서 훈련을 하고 있다.

오버펙파크 남쪽 공원 강가에서 한 주민이 카약을 타고 있는 모습. 오버펙파크에는 북부뉴저지 인근의 학교들은 물론 뉴욕 컬럼비아대 요트팀 등이 와서 훈련을 하고 있다.

맨해튼 센트럴파크 같은 구상으로 조성
경관 뛰어난 산책로, 스포츠 시설 갖춰
레오니아·팰팍·리지필드 근처 교통 편리
추석대잔치·경로잔치 등 열린 역사 현장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공립공원인 오버펙파크의 정식 이름은 오퍼펙 카운티 파크(Overpeck County Park)다. 버겐카운티의 남동쪽에 위치한 오버펙파크는 넓이가 811에이커로, 레오니아.팰팍.리지필드.티넥 등과 접하고 있다. 근처에 뉴저지 턴파이크, 루트4와 루트46, 1&9, 팰리세이즈파크웨이 등 주요 도로들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이 때문에 해켄색과 포트리, 잉글우드 등 좀 떨어진 타운에서도 어렵지 않게 공원을 찾을 수 있다.

오버펙파크는 수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잔디광장이 여러 곳이고, 무대가 있는 야외 공연장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공연과 행사, 스포츠 경기가 열리고 공원 곳곳에 강물과 지천이 흐르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버겐카운티의 센트럴파크

오버펙파크 강변에 놓여진 벤치에서 주민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위) 또 공원 곳곳에는 가족과 함께 강변 풍경과 수목을 즐기면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많다.

오버펙파크 강변에 놓여진 벤치에서 주민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위) 또 공원 곳곳에는 가족과 함께 강변 풍경과 수목을 즐기면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많다.

오버펙파크가 있는 지역은 오래 전부터 아메리칸 원주민들이 살던 집단 거주지였다. 동쪽으로 허드슨강과 가깝고, 해켄색강과 메도랜즈 등 수원이 풍부해 오래 전부터 적어도 수천 명이 이상의 원주민들이 거주했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이 곳에 살던 원주민들이 해켄색강과 메도랜즈 부근에서 조개와 물고기를 잡으면서 생활하고, 여름에는 강에서 '물 축제'를 여는 등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었다.

유럽인들의 미국 진출 이후 이 지역은 17세기부터 남부와 서부에서 뉴욕시와 북부 보스턴 등을 오가는 관문으로 발전했고, 독립전쟁 때는 조지 워싱턴 장군이 이끄는 군대가 포트리로드를 통해 오가면서 전쟁을 벌이기도 한 유서 깊은 지역이다

1950년대 들어 버겐카운티는 뉴욕시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를 본 따 '버겐카운티의 센트럴파크'를 만들기로 계획하고 수백 에이커의 땅을 매입해 대규모 공원 조성을 시작했다.

그러나 버겐카운티는 재원 부족으로 현재의 포트리로드 북쪽에 있는 '헨리 호벨 구역(북쪽 공원)'을 만든 뒤에는 이렇다 할 추가 개발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상당 기간 공원 일부 지역에는 쓰레기가 쌓이는 등 방치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2000년을 전후해 인근 타운에서 버겐카운티를 상대로 공원개발을 추진하라는 소송을 걸었고, 이후 2002년부터 시작해 46에이커 넓이의 환경문화 공원, 또 이전에는 북쪽 공원에서 도보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남쪽 지역(남쪽 공원 또는 리지필드파크 구역)을 대대적으로 개발한 뒤 쌍둥이 다리(목조 교량 2개)로 연결하는 대형 프로젝트 등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

오버펙파크는 지역 대부분이 뛰어난 경관의 산책로로 연결돼 있고, 곳곳에 각종 스포츠와 요트 타기, 휴식공간 등이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다. 대표적인 구역은 다음과 같다.

◆헨리호벨 구역(Henry Hoebel Area)=포트리로드 북쪽에 있다. 크게 두 군데로 나눠지는데 포트리로드와 연접한 입구 지역은 잔디광장과 산책로, 개들이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펜스를 갖춘 애완견 공원 등이 있다.

또 안쪽으로 들어가면 풋볼구장과 축구장, 육상 경기을 위한 정식 트랙이 있고 6개의 코트와 연습용 백스톱 2개를 갖춘 테니스장, 농구장, 배구장 등이 있다. 트랙과 풋볼구장 등은 바로 근처에 있는 레오니아고교에서 체육시설로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남쪽 구역=보통 남쪽 공원(사우스 파크) 또는 '리지필드파크 구역(Ridgefield Park Area)'으로 불리는데 오버펙파크의 명물인 쌍둥이 목조 교량을 통해 연결됐다. 3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수준급 무대를 갖춘 야외 공연장, 야구장, 테니스장, 소프트볼 구장, 어린이 놀이터, 요트장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 곳에 있는 요트장은 티넥고교와 컬럼비아대 요트팀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고, 일반인들을 위한 요트와 카약 대여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또 7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어 큰 야외 행사들이 자주 열리고 있다.

◆팰팍 구역(Palisades Park Area)=루즈벨트스트리트를 따라 조성된 지역으로 4개의 코트가 있는 테니스장, 인조잔디 축구장, 4개 볼필드(1개는 인조잔디), 피크닉을 할 수 있는 휴식처 등으로 이뤄져 있어 팰팍은 물론 인근 주민과 청소년,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티넥 크릭파크 구역(Teaneck Creek Park Area)=이 곳은 티넥로드와 디그로우애브뉴, 피키레인 사이에 있는 지역으로 46에이커 넓이의 환경친화 공원이다. 강 옆의 습지를 따라 나무들 사이로 산책로와 야외 조각전시장 등이 만들어져 있다. 티넥강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환경보호단체인 티넥크리크보호협회(Teaneck Creek Conservancy)가 버겐카운티 정부와 협력해 집중적으로 환경보호 운동을 펼치는 곳이기도 하다.



지역의 역사를 간직한 곳

오버펙파크는 북부 뉴저지 주민들의 휴식과 스포츠, 행사 공간이기도 하지만 한인들에게도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추석대잔치, 과거에는 경로잔치가 열렸던 뜻 깊은 곳이다. 어떤 해에는 야외 연회장 근처 넓은 잔디밭에서 한인 인기 연예인들이 공연이 펼치기도 했는데, 음악 소리가 하도 시끄러워 인근 타운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이와 함께 오버펙파크 헨리호벨 구역에는 2001년 발생한 9.11테러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9/11 월드트레이드센터 기념비(9/11 World Trade Center Memorial)'가 서있다. 비석에는 한인들을 포함해 버겐카운티 거주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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