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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잠시 빛을 안으며

쏟아지는 멈출 수 없는 흙의 이야기

포근하고 어둑한 흙의 말(言)

오래 참아 숨차고, 오래 울어 높이 오른 소리

타는 볕, 서늘한 바람, 쓰르라미 운다



가득 찬 곳을 비운다


김종란 / 시인·맨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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