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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추석 달

뉴욕에서 보는 추석 달 속에

코스모스 무리지어

핀 고향 철길 있네.





장독대 뒤에 꽈리

한 타래 가을볕에 익어있네



가난이 따뜻하고 아름답던

성묫길 소슬바람,

송편 향기

마천루 위 달 속에 물씬거리네.



함지박에 가득담긴

차좁쌀, 들깨, 머루이시고

흰 옥양목 적삼의 어머니 계시네.



울음 때문에

바라볼 수 없는

어머니 모습이네.


김정기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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