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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걷는 공원, 산책이 예술이다

맨해튼 하이라인 파크
폐쇄된 고가철도를 자연 공원으로 개발
도심·허드슨강 풍경, 화초·미술품 조화

뉴욕시 맨해튼 서쪽에 있는 하이라인(High Line) 파크는 뉴욕시 공립공원으로 오래된 공중철도를 보수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도심과 허드슨 강변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든 공원이다. [사진 뉴욕시 공원국]

뉴욕시 맨해튼 서쪽에 있는 하이라인(High Line) 파크는 뉴욕시 공립공원으로 오래된 공중철도를 보수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도심과 허드슨 강변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든 공원이다. [사진 뉴욕시 공원국]

유리창문을 통해 맨해튼 10애브뉴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든 계단식 전망대. 젊은이들은 물론 누구든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 뉴욕시공원국]

유리창문을 통해 맨해튼 10애브뉴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든 계단식 전망대. 젊은이들은 물론 누구든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 뉴욕시공원국]

뉴욕시 맨해튼 서쪽에 있는 하이라인(The High Line) 파크는 버려진 철로 시설을 공원으로 꾸민, 총 연장 1.5마일에 달하는 공중 철도공원이다. 무료 공원이고 특색있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어 매년 수 백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공원을 걸으면서 맨해튼 도심과 허드슨강 경치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야생화와 볼거리, 미술품 등이 있어 일부에서는 '21세기의 센트럴파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이라인 파크는 프랑스 파리에 1993년 만들어진 비슷한 형태의 '프롬나드 플랑테' 공원을 본따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 맨해튼 서쪽을 달리던 웨스트사이드 열차노선(고가 화물노선)이 1980년대 폐쇄되자 상당기간 이를 방치하다, 2000년 무렵부터 공원화 계획을 진행한 끝에 2009년 건설했다.

원래 웨스트사이드 열차노선은 1934년부터 10애브뉴와 평행으로 달리면서 육류 등 각종 상품을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하던 주요 인프라였는데, 지금은 새롭게 모습을 바꿔 맨해튼은 물론 뉴욕시의 자랑스런 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맨해튼 관통하는 공중공원

하이라인 파크는 맨해튼 12가 근처에 있는 미트패킹 디스트릭트(Meatpacking District)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올라와 34가 허드슨야드(Hudson Yards)까지 연결돼 있다.

남쪽에서는 예술과 낭만이 넘치는 첼시 지역를 지나고 북쪽에서는 세계적인 전시장인 재비츠 컨벤션센터를 거쳐 최근 완공된 대형 주상복합 건물 밀집 지역인 웨스트 사이드 야드(West Side Yard)에서 마감된다. 공원 길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마지막 구간에서 한 두 차례 꺾이면서 강변 쪽으로 근접하기에 서쪽으로 뉴저지와 허드슨강 풍경을 볼 수 있다.

뉴욕시는 하이라인 파크를 짓기 위해 2억 달러 가까운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는데,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재도 공원은 뉴욕시 공원국과 함께 지역 주민들 단체가 힘을 합쳐 운영하고 관리하고 있다.

하이라인 파크는 공식적으로는 남쪽에 있는 입구(Gansevoort St. and Washington St.)와 함께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10개가 넘는 출입구가 만들어져 있다. 자세한 내용은 뉴욕시 공원국 웹사이트(www.nycgovparks.org/parks/the-high-line) 참조. 이들 입구들은 지하철 또는 버스와 연결돼 있고, 전부는 아니어도 대부분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가 있다. 또 남쪽 입구와 16가 입구 근처에 1년 내내 오픈하는 화장실이 있다.

주요 볼거리와 장소

하이라인 파크를 걸어 본 시민이나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공원 피어 있는 화초를 드는 사람들이 많다. 공원 곳곳에는 이름을 알기 어려운 야생화부터 수십 가지가 넘는 화초들이 심어져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머물게 한다. 27가부터 29가 사이에는 특별히 '야생화 필드'가 만들어져 도심 속에 자연을 느끼게 한다.

또 하이라인 파크 곳곳에는 처음 공원 문을 열 때부터 최근까지 스펜서 핀치, 사라 수즈, 스티븐 비티엘로 등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이 설치됐다. 예술적인 설치작품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향후에는 공원의 정취와 함께 야외에서 미술감상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하이라인 파크에는 선텐을 할 수 있는 기대는 의자와 대형 유리를 통해 10애브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계단식 전망대와 돌출 전망대, 길 옆쪽으로 물이 흐르도록 해 벤치에 앉아 발을 담그고 즐길 수 있는 실개천, 피크닉이 가능한 벤치와 테이블 설치 공간, 허드슨강 모습이 보이는 소규모 잔디밭 등도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한다. 다음은 공원 운영시간.

▶12월 1일~5월 31일: 7am~7pm ▶4월 1일~5월 31일: 7am~10pm ▶6월 1일~9월 30일: 7am~11pm ▶10월 1일~11월 30일: 7am~10pm.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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