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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바다가 부르는 소리

귀를 열면

끊임없이 흘러가는

바다의 숨 소리가 들린다,





조용히 숨어서

반짝이는 햇볕 속에

솜털같이 부드러운 물거품

바람 따라 높이 솟아 미소 짓다가

모래사장으로 달려와

은빛 가루를 뿌린다.



갈매기의 가슴 속 깊이 묻어 두었던

나직이 흐느끼는 울음소리

아련하게 그리운 노랫소리

푸른 파도와 함께

포효 속에 춤추며 흘러간다.



나의 창백한 외로움을

포근히 감싸주며

심신은 맑게 씻겨주니

영혼의 숨소리가 들린다.



San Diego 해안가에서

바다는 속삭이며 보듬어 주었다


김복연 / 시인·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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