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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칼럼] 본인도 모르게 크레딧 나빠질 수 있는 경우

곽동현 / 씨티뱅크 홈 렌딩 오피서·NMLS Identifier: 525280

"아니 내 크레딧이 왜 이렇게 내려갔죠?" 크레딧 조사를 하다 보면 자주 접하는 반응 중에 하나다. 크레딧 점수와 관련 사항들을 꼼꼼히 살펴 보면 고객이 왜 이리 놀라는가 알 수가 있다.

우리는 자칫하면 본인도 모르는 상태로 크레딧이 나빠질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몇 가지 예를 들어서 크레딧 관리에 있어서 어떤 문제들이 발생 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적절한 대응을 해 나가길 바란다.

1. 인터넷 쇼핑

최근 들어 스토어에 가서 직접 물건을 싸는 것보다 인터넷 구매가 부쩍 늘었다. 한 고객의 예를 들어 보면 이 고객은 자녀가 볼 책을 인터넷으로 정기 구독을 했다. 믿을 만한 인터넷 책방에 등록을 하고 구독 했는데 등록할 당시 각종 인적 사항을 기재하였고 이때 소셜번호도 알려 준 것이었다.



소셜번호를 인터넷 상으로 알려주는 것도 위험한 일인데 다행히 이 고객은 소셜번호가 다른 곳으로 도용된 사례는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고객이 책을 정기 구독하다 중단했는데 한 두 번 더 받게 된 것이었다. 고객의 입장에선 분명히 중단을 했는데 왜 책값을 지불해야 되냐며 책값을 보내지 않았다.

그러다 한 두 번 편지를 받았고 고객은 이러다 말겠지 하고 무시해 버렸다. 그렇게 수개월이 흘렀다. 최근 주택구입으로 융자를 받고자 해서 크레딧을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 단돈 몇 십 달러가 콜렉션에 올라와 있는 것이다. 크레딧 점수가 120점 정도가 내려가 있었다.

당장 두 달 안에 클로징을 해야 되는데 인터넷 책방 상대로 뭘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방법은 연체 된 대금을 지불하고 클로징을 하는 것뿐이었다.

2. 헬스클럽 정기 회원

상기와 비슷한 경우가 헬스클럽 페이먼트에서도 종종 발생한다. 고객이 시중 헬스클럽 회원이 되어 몇 년 동안 운동을 하다 직장을 옮기거나 이사를 가서 이제 그만 다닌다고 헬스클럽에 통보를 했다.

그러나 문제는 통보만 하고 매달 내는 페이먼트만 중단한다고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처음에 헬스클럽 회원을 시작할 때 소셜 번호를 주고 깨알 같은 약관에 사인을 하게 되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회원 탈퇴를 할 때도 그냥 되는 게 아니라 몇 달 전 통보를 해야 되거나 경우에 따라 취소 비용을 내야 되는 등 헬스 클럽마다 다양한 조항들이 있다.

이런 것을 무시하면 이들은 단 몇 십 달러 밖에 안 되는 것인데도 기계적으로 콜렉션 에이전트를 통해서 고객의 크레딧 기록을 망쳐놓는다.

2. 전화요금 연체

크레딧상 콜렉션 기록 중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휴대전화 연체 기록이다. 특히 렌트로 있다가 자주 이사를 다니는 고객들은 유심히 보시길 바란다. 고객들 중 이런 저런 이유로 전화를 끊고 새로 오픈하거나 혹은 전화 회사 자체를 바꾸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시기에 이사를 하게 될 때 본인은 모든 전화 요금을 지불하고 클로즈를 했다고 생각하는데 간혹 그것의 진행 과정에서 몇십달러 정도가 추가로 청구될 때가 있다. 이때 고객이 주거지를 옮기게 되면 전화 회사는 옛날 주소로 계속 고지서를 보내고 연체된 몇 십 달러를 매정하게 콜렉션 에이전트로 넘겨버린다.

이런 경우 고객은 전혀 알지 못하다가 추후에 자동차 융자를 받거나 주택 모기지를 신청하게 되면서 그때 가서야 콜렉션 기록으로 고생하게 된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의 사용 증가로 수많은 전화 회사에서 영업을 하고 있고 전화 번호 변경 없이도 전화회사를 변경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몇몇 고객들은 너무 무분별하게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전화 회사들로 바꾸는데 이때도 본인의 크레딧은 상당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전화회사의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점원이 전화 회사의 가입용지 뒷면에 깨알같이 적혀 있는 약관을 전부 이해하고 있다고 바라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것이다.

4. 병원 고지서 연체

잘 아시다시피 이곳 미국은 병원 시스템이 아주 다르다. 한국은 병원 한곳에서 혈액검사며 엑스레이(X-Ray)며 일반적인 검사를 마무리하고 그 자리에서 돈을 지불한다. 하지만 이곳 미국은 병원 시스템과 아울러 건강보험 시스템이 아주 다르다.

의사는 의사대로 따로 만나고 경우에 따라 혈액검사와 추가 적인 검사는 검사만 하는 연구소(Lap)에서 따로 하게 된다. 또한 연구소에서도 그 결과를 다른 곳으로 요청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몇 개월 뒤에 아주 다양한 의료 고지서를 받게 된다. 몇 개의 고지서를 받아서 끝났나 싶으면 엉뚱한 데서 고지서가 또 날라온다.

건강보험도 아주 복잡하게 되어있어 보험회사가 내야 할 부분이 있고 본인이 부당해야 될 부분이 있다. 그리고 좀 애매한 부분도 있다. 어떤 경우 보험회사가 얼마 정도 까지는 의료비를 부담을 하는데 의사가 본인에게 추가로 얼마를 더 청구 할 수도 있다는 등 이런 애매한 고지서까지 아무튼 한번 아파서 병원 신세를 진 고객들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것이다. 그런데 항상 이런 비용 문제로 분쟁이 생긴다.

즉 본인은 해당 비용을 분명히 지불했는데 또 의료 기관에서 청구서를 보내 오는 경우가 있다. 사실 자세히 알아보면 같은 병원에서도 청구하는 기관이 다를 수도 있는데 고객들은 이런 것을 대부분 무시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의료 보험 콜렉션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고객들 중에 건강보험 콜렉션이 있는 고객에게 왜 이런 문제가 발생 했냐고 물으면 흥분하지 않는 고객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현명한 방법은 청구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 고집을 피울게 아니라 가능한 늦지 않게 먼저 지불을 하고 추후 중복된 지불에 대해서는 돌려 받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건강보험 콜렉션은 대부분 3곳의 크레딧 회사중에 한곳에 보고를 하게 되어 3개의 크레딧 중 중간 값을 사용하는 주택 구입에 있어서는 위기를 피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단순히 몇 십 불과 몇 백 달러의 부주의나 연체가 내 집 마련 꿈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꼭 명심해야 될 것은 내가 적어주는 모든 소셜번호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하고 집으로 배달되는 각종 편지들은 꼼꼼히 챙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917-696-3727 peter.kwak@cit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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