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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최고급 콘도, 부대시설도 입이 '쩍'

창고·주차장·메이드룸에 와인셀러까지
자동차 1대 주차공간 100만불에 판매도
일부선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비판

뉴욕 부동산 시장이 수천 만 달러를 호가하는 최고급 콘도를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면서 이들 주거시설에 딸린 부대 시설의 가격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발된 고급콘도의 경우 지하의 스토리지와 주차장.메이드룸과 개인용 와인셀러 등 부대 시설에서도 최고급 경쟁이 치열하다.

맨해튼 다운타운의 18 그래머시파크의 경우 4200만 달러에 달하는 복층 펜트하우스에 딸린 지하 스토리지 가격이 7만5000달러. 스토리지 유닛의 크기가 35스퀘어피트인 것을 감안하면 스퀘어피트당 2143달러인 셈이다.

또 최근 2650만 달러에 계약된 맨해튼 어퍼이스트의 프리워 아파트의 경우 900개의 와인을 저장할 수 있는 개인용 와인셀러는 9만8500달러 1700개의 와인을 저장할 수 있는 와인셀러의 경우 21만5000달러에 옵션으로 판매됐다.

또 현재 맨해튼 최고층.최고급 아파트로 알려진 432 파크애브뉴 펜트하우스의 경우 950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으며 이중 가정부와 집사 등의 스태프가 머물 수 있는 메이드룸 가격 만해도 153만~287만5000달러 사이였다. 이 펜트하우스의 경우 와인셀러와 개인 수영장.스파 및 마사지 테라피실도 옵션으로 딸려있다.



또 맨해튼 소호의 42 코스비스트릿에 개발중인 한 고급 콘도의 자동차 1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은 입주자에게 100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 주차장은 자동차 바퀴 하나를 주차하는데 필요한 금액(25만 달러)이 전국 주택 가격 중간값(21만7000달러)보다 높고 차량 1대의 주차공간이 올해 2분기 맨해튼 아파트 중간가격인 92만 달러보다 높아 지난달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부대 시설 가격의 고공행진에 대해 맨해튼이라는 상징성 때문도 있지만 공간 자체가 적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맨해튼 트라이베카 지역의 56 레너드에 145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개발중인 알렉시코 그룹의 아이작 센바하 대표는 "총 28대 규모의 주차장의 경우 1대 당 50만 달러에 36스퀘어피트 크기의 지하 스토리지의 경우 7만2000달러에 판매됐다"며 "이마저도 수요에 비해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 가격이 낮은 것은 아니었나 고민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지하 스토리지 유닛의 경우 지상의 주거 공간에 비해 가격이 절반도 안 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주거 공간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메이크 스페이스'와 같은 집으로 픽업 및 배달을 해주는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36스퀘어피트 크기의 경우 월 220달러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가격이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맨해튼 주거용 빌딩의 개인 주차장의 평균 가격이 13만6052달러인 점을 들며 이들 고급 콘도들의 주차장 가격 역시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어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일부 아파트의 경우 일부러 물량을 적게 공급해 입주자들의 경쟁을 부추기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맨해튼 트라이베카의 33세대 규모의 한 콘도의 경우 주차장을 12대만 마련해 1대당 27만5000달러에 분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업타운의 54세대 규모의 520 파크애브뉴의 경우 지하 스토리지 유닛을 15개만 준비해 분양중이다. 가격은 5만5000~9만5000달러 사이. 또 10개의 와인 셀러를 준비해 12만5000~27만5000달러에 분양 중에 있다.

콜코란 선샤인 마케팅 그룹의 엘리자베스 엉거 시니어 디렉터는 "스토리지 유닛의 경우 고민의 대상이 아니다"며 "대부분의 고급 콘도들이 수요에 비해 공급을 적게 하고 있어 언제든지 재판매가 가능해 새로운 수입원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의 건물에서 이사 시 지하의 스토리지 유닛을 포함한 각종 부대시설의 양도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청소 및 유지보수 비용 등의 명목으로 관리비를 더 청구한다는 사실을 유념하라"고 조언했다.

업계에서는 맨해튼의 토지 비용 등이 지나치게 오르면서 개발비 부담이 커지자 이러한 새로운 영역에서 수익 창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 현상을 풀이했다. 부동산 정보 조사 업체인 밀러 사무엘의 조나선 밀러 대표는 "입주자들이 원하는 부대시설을 고급화해 주택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라며 "부동산 시장에서 위치가 가격을 결정하듯 부대시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스퀘어피트당 4000달러 이상에 팔리는 아파트에서 지하의 스토리지나 주차장이 스퀘어피트당 2000달러 이상에 팔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며 "5000만 달러의 아파트에서 스토리지 유닛을 위한 7만2000달러는 반올림의 오차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거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김수형 기자 shkim14@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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