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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의 하이라인파크 꿈꾸는 '퀸즈웨이' 프로젝트

레고파크~라커웨이 버려진 LIRR 구간 3.5마일
녹지공간·산책로·자전거 도로 등 휴식공간으로
찬·반 의견 팽팽…예산 1억2200만불 필요해

버려진 고가철로를 철거하고 재개발을 하는 대신 녹지 공간으로 재활용해 아름다운 공원으로 재탄생한 맨해튼 하이라인파크. 하이라인파크의 퀸즈 버전인 퀸즈웨이 프로젝트 설계가 최근 마무리된 가운데 이 프로젝트의 설계를 맡은 WXY 아키텍트의 클레어 와이즈 대표가 지난 5일 맨해튼 프랫대학교에서 이번 설계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80여 명이 참석해 해당 개발 계획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설계 당사자를 통해 맨해튼 하이라인파크보다 2배 더 길고 7배 더 넓은 면적의 퀸즈웨이 프로젝트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퀸즈웨이 프로젝트는 과거 레고파크에서 라커웨이 구간을 운행했던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라커웨이비치 라인(RBL) 가운데 운행이 중단돼 버려진 철로를 녹지공간.산책로.자전거 도로 등으로 꾸며진 주민 휴식 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체 길이 4.8마일의 RBL 철로는 1962년 운행이 중단된 뒤 1.3마일에 해당하는 아틀랜틱애브뉴에서 라커웨이 구간 위로만 A전철이 다니고 있으며 나머지 레고파크에서 오존파크 사이 3.5마일 구간은 50년이 넘게 버려져 있다.



퀸즈웨이 개발 추진단체인 트러스트포퍼블릭랜드(TPL)와 프렌드오브퀸즈웨이(FOQ)는 이 버려진 3.5마일 구간을 개발해 퀸즈 남부에서 중부까지 남북으로 관통하는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것이다.

설명회에서 와이즈 대표는 이번 개발의 키워드로 지역간 연결.친환경.교육.안전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퀸즈웨이의 대표적인 디자인 특징으로 공용 공간의 제공과 더불어 교류 증진을 통한 지역간 연결에도 설계의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그는 퀸즈웨이의 가장 북쪽부분인 번스스트릿에서 플릿스트릿까지의 클리어링 구간 메트로폴리탄 애브뉴에서 유니언 턴파이크까지의 메트로폴리탄 허브 구간 포레스트파크내 기존 협곡 구간인 포레스트파크 글로브 구간 오존파크의 99스트릿과 100스트릿 사이 고가 지역인 엘레베이티드 구간 등 4곳을 소개하며 각각의 개발 아이디어 및 특징들을 소개했다.

클리어링 구간은 야구장을 비롯한 운동장 및 현장 학습을 위한 습지 생태 공원으로 조성되며 메트로폴리탄 허브 구간은 BBQ 시설을 포함한 피크닉 장소와 인근 학교들을 위한 현장 학습 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퀸즈웨이 인근 12개 학교가 있어 이들의 현장 학습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디자인되었다고 강조했다.

또 포레스트파크 글로브 구간의 경우 포레스트파크와의 연계를 강조해 자연친화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암벽등반 시설 설치 및 인근의 빅토리아 필드를 활용해 운동 시설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엘레베이티드 구간은 주민들의 문화.레저.교육 시설로 사용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개발된다.

그는 이번 개발의 경우 공원 인근 1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이들이 32만2000여 명에 달한다며 개발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이라인파크가 맨해튼 웨스트사이드 지역 경기를 살려 놓은 것처럼 퀸즈웨이의 개발은 지역내 거주민과 소상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원 개발시 처음 6년동안 인근 지역의 주택 가격이 5~7%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동인구 증가로 지역 상권도 발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50년이 넘게 운행이 중지돼 버려진 철로를 뒤덮은 현재의 수목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현재 슬럼화 되고 있는 공간을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퀸즈웨이 프로젝트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퀸즈웨이가 주택과 인접해 있어 사생활 침해 및 안전 문제가 우려되며 퀸즈 남북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시설의 부족을 이유로 운행이 중단된 RBL의 재운행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필립 골드피더(민주.23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은 지난 1년간 퀸즈칼리지 도시개발학과와 함께 RBL의 재운행에 관한 지역내 의견을 조사한 여론 조사를 실시해 응답자의 33.9%가 RBL의 재운행을 원한다는 결과를 지난달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원 개발을 원하는 이들 역시 28.1%로 나타나 둘 사이의 차이가 오차범위 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억22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발비용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개발사측은 퀸즈웨이가 지역 경제에 미칠 효과에 비하면 이 금액은 적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 비용이면 뉴욕시의 저소득 지역에 위치해 낙후된 35개 소형 공원의 재개발을 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46만7000달러에 달하는 뉴욕주 공원국 예산이 이 개발 사업의 시행 여부를 판단하는데 투입되어 있는 상태다.

다행인 것은 47에어커에 달하는 개발 부지가 현재 뉴욕시 소유라는 점. 개발사 측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언어를 가진 이들이 모여 있는 곳인 만큼 각 지역별 소규모 주민 공청회를 개최해 개발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한편 다양한 캠페인 전개를 통해 개발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상대로라면 50% 정도는 개인 후원금으로 충당하며 나머지 절반은 뉴욕시와 주정부로부터 후원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수형 기자 shkim14@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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