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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까만 커피 팝니다" 맨해튼 '라운드 K' 카페 변옥현 대표

'매트 블랙 라테'로 고객 시선 끌어
주류 언론 보도로 하루 150명 방문
옛 한국 다방 스타일 메뉴·정서 재현

맨해튼의 한 한인 운영 카페가 세상에서 가장 까만 커피를 판매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변옥현 대표가 로어이스트사이드에서 운영하는 ‘라운드K(Round K)’ 카페가 바로 그 곳.

이 곳에서 판매하는 까만 커피인 '매트 블랙 라테(Matte Black Latte)'는 ‘세상에서 가장 까만 커피’ ‘무서운 커피’ 등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 권위의 미슐랭 가이드뿐만 아니라 블룸버그·CBS·보그·버즈피드 등 주류 언론에도 소개돼 뉴요커부터 관광객까지 하루 평균 약 150명이 찾는다.

‘매트 블랙 라테’는 에스프레소와 코코넛 재(ash), 카카오 파우더 등의 재료로 검정색을 연출한다. 어두운 색이 자칫하면 건강에 좋지 않아 보이지만, 까만 커피에는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으며 코코넛 재는 치아를 하얗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까만 커피에 사용되는 원두는 콜롬비아·온두라스·브라질에서 직접 공수해 사용한다.



까만 커피에 이어 라운드K는 1950년대 한국 ‘다방’의 메뉴와 정서를 재현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카페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에그 카푸치노’는 한국 다방서 마셨던 대표 커피인 달걀 노른자를 띄운 블랙커피다. 또 쌍화차·보리차 등도 제공한다. 또 한국에서 가져온 자개·도자기·한복 등 전통 소재로 장식한 인테리어가 다방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변 대표는 메뉴뿐 아니라 다방의 정서도 재현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다방 주인이 손님과 대화하고 친구가 되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라운드K’는 2015년 오픈 이후 꾸준히 신메뉴를 개발해왔다. 보라색 깻잎인 자소엽으로 만든 차, 인삼과 고춧가루가 들어간 생강차 ‘코리안 차이’부터 최근 와사비라테까지 선보였다. 변 대표는 “최근 커피 추출방식을 완전히 바꾼 방식인 얼려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을 새로 개발했다”고 신제품 계획을 밝혔다.

변 대표는 2004년 건국대 전기공학과를 휴학하고 단순히 ‘핫초코를 공짜로 마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스타벅스 아르바이트에서 커피의 매력에 빠졌다. 그는 “평소 마시지도 않던 커피지만, 소비자에게 알고 제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졌고, 특히 시간·온도·가루 굵기·압력 등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2007년 일본으로 가 커피를 연구했으며, 이탈리아 피렌체에 정착해 요리 학교 아피츄스에 재학하며 인근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고, 2015년 뉴욕에서 라운드K를 열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커피 판매 뿐만 아니라, 커피를 제공하는 공간을 마련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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