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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호보큰 역, 온라인 도박 허브로 각광

합법화 후 뉴욕 등지서 원정 도박 성행
스포츠 바 등 이벤트 개최해 호객 행위
뉴왁공항에는 도박 사이트 광고 ‘도배’
뉴욕주도 세수 확보 위해 합법화 추진

뉴저지주 호보큰 역 인근이 온라인 도박의 허브(Hubs)로 각광받고 있다.

뉴저지주가 온라인 스포츠 도박을 합법화한 뒤 뉴욕시 등지에서 도박을 하기 위해 열차를 타고 이곳으로 모이는 뉴요커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

호보큰 역 근처 스포츠 바 등에서는 온라인 도박을 위해 이곳으로 원정 오는 도박꾼들을 위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소 관계자들은 술을 마시거나 만남을 위해 스포츠 바를 찾는 사람들 외에 온라인 도박이 목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싱글 남성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주말이면 기차역과 터미널 인근 식당과 술집이 온라인 도박 때문에 모인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증언했다.

뉴저지주의 지난해 도박 배팅 금액은 40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80%는 카지노 등을 찾지 않고 온라인 상으로 배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것은 이 온라인 배팅의 상당 부분이 뉴저지 주민이 아닌 타지인이 뉴저지로 넘어와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주법상 도박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뉴저지주 안에 있는 상태여야 합법이다.

뉴저지로 원정 도박을 하는 이들은 주로 맨해튼에서 일하는 사람들로 열차를 타고 호보큰 역이나 저지시티 역에 내려 인근 스포츠 바 등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도박을 하고 있다.

뉴저지주에서의 온라인 도박 열기는 공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뉴왁 리버티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면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배팅을 하는 승객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 같은 온라인 도박 열풍을 부채질하기 위해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등지에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등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들의 광고가 즐비하게 부착돼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이용자가 첫 배팅 500달러를 잃더라도 이를 보전해 주겠다며 손님을 끌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도박 사이트 중 하나인 ‘펀듈(FunDuel)’은 고객 중 22%가 뉴욕 주민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주말에는 맨해튼 포트오소리티 버스터미널에서 메도랜즈 레이스트랙까지 셔틀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뉴저지주 일부 지역이 온라인 도박으로 수익이 늘어난 현상도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는 현재 오프라인 스포츠 도박장에서의 배팅을 허용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들은 새 세수원이 될 수 있는 온라인 도박을 이웃 뉴저지주에 더 이상 빼앗기면 안된다며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늦어도 2021년 뉴욕주에서도 온라인 도박 합법화 법안이 통과되고 2022년부터는 전면 허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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