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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 태우려다 시베리아 초원 초토화

남부 하카스·동부 치타 등
17명 사망·460여 명 부상.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 초원지대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7명이 숨지고 46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약 30여 마을이 피해를 입으면서 시베리아 남부 하카스공화국에서 15명이 숨지고 화재가 번진 동부지역 치타주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약 5000명의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 투입됐으며 소방차 200여 대 소방열차 3대 소방비행기 2대 소방헬기 7대 등이 출동해 약 14시간 만에 간신히 불길을 잡았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화재가 부주의 때문에 발생했다며 따뜻한 기온과 거센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들불을 놓은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데르 추프리얀 재난부 차관은 "사람들이 성냥을 가지고 놀지만 않았더라도 이번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더구나 불을 놓은 이들은 아이들도 아닌 어른들"이라고 개탄했다.

러시아 국영TV는 화재 발생 지역이 위성으로도 관측이 가능할 만큼 큰 범위였으며 불꽃의 높이도 3m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리나 에멜리아노바 정부 대변인은 사망자 외에도 468명이 부상을 입고 77명이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또 입원한 사람들 중 8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실종자도 1명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소 700마리와 양 3000마리가 폐사됐으며 수만 킬로의 땅이 불타버려 살아남은 가축들을 먹일 풀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고 전했다.

러시아 농부들은 일반적으로 겨울이 지나면 들판을 정화할 목적으로 들불을 놓는다. 이 때문에 때로는 큰 화재로 번져 막대한 재산과 인명피해가 나기도 한다.

지난 2010년에도 이상고온 기간 중 산불이 발생해 약 5만6000명이 사망하고 2000여 개의 건물이 붕괴됐다.

러시아 정부는 용의자 5명을 체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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