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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SD의 불편한 진실 ‘인신매매’ 실태 (1)

성매매는 마약밀매 다음으로 큰 지하경제
피해자 평균연령 15세, 83%가 시민권자
비영리 단체들 “널리 알리고 적극 도와야”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돕는 비영리 단체 ‘알라바스터 자 프로젝트’(The Alabaster Jar‘s Project)에서 봉사하고 있는 이정하씨는 2년전 샌디에이고 지역의 인신매매 실태를 확인하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이 도시가 전미 미성년 성매매 범죄 상위 13개 도시 중 하나로 악명높으며 성매매관련 지하경제 규모가 마약밀매 다음으로 크다는 사실. 또한 피해자의 수가 델마시 인구의 2배에 달한다는 자료 등은 이 도시의 불편한 진실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었다.

지난 2001년 FBI가 미국내 아동 성매매 발생 빈도가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샌디에이고를 지목하고 로컬 정부에 범죄 예방과 감소 노력을 촉구하자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DA오피스는 ’성매매와 인신매매 범죄‘ 특별검사팀을 꾸려 대처를 해왔지만 15년이 넘은 지금까지 그 오명은 쉽게 벗겨지지 않고 있다.
이 씨를 비롯한 봉사단체 관련자들은 “더이상은 나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무관심하기엔 주위에 너무나 만연된 범죄일 뿐 아니라 그 결과가 극히 치명적이기에 한 사람이라도 더 알아서 이런 범죄를 뿌리뽑기 위한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신매매 실태를 살펴본다.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의 정의
인신매매는 가해자가 남성이나 여성 혹은 아동의 성 착취 및 강제노동을 통해 이익을 얻는 현대 노예제도의 한 형태다.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일로 미국 연방법 및 캘리포니아 주법에 의해 명백한 범죄로 간주된다. 그 중 성매매는 상업적 성행위, 외설물 제작 등에 가담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특히 성매매는 피해자가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인 경우, 강제 또는 강압적이 아니었어도 범죄에 해당한다.



▷현 실태를 수치로 설명하면
지난해 샌디에이고 대학(USD)과 포인트로마 대학이 공동 연구한 ’샌디에이고 갱단과 관련된 성매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지역의 성매매 규모는 연간 8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성매매의 주요 포주인 갱들이 마약과 함께 이 비즈니스를 성행시키고 있는 이유는 초기 투자비가 필요없고 재고 고민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주(州)는 인신매매 발생 상위 4개 주로 알려져 있으며 샌디에이고는 아동 매춘 발생 상위 13지역에 포함돼 있다. 피해 소녀들의 평균 연령이 15세에 불과하며 포주와 구매자들은 버젓이 온라인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 업소를 알선하고 평가하는 모 웹사이트에서는 이 사업이 활발한 도시 중 한 곳으로 샌디에이고를 꼽고 있다.

▷피해자는 주로 누구인가
샌디에이고 지역 인신매매 피해자의 규모는 구분 기준에 따라 8000명에서 1만1000명 사이로 추산된다. 피해자는 특정 직업이나 특정 계층에 한정되지 않으며 83%가 시민권자로 나타났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소녀들에게도 유혹의 손길이 언제나 뻗칠 수 있는 셈이다. 알선업자는 모든 방법과 기술을 동원해서 피해자를 끌어들인다. 결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리크루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피해자가 되는 전형적인 과정은
사례를 들어본다면, 가출한 청소년에게 접근한 알선업자는 고급 가방 등 사치품을 사주며 소녀의 마음을 산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하필이면 어려운 일이 생겼는데 딱 한번만 도와주면 앞으로도 계속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호소한다. 이런식으로 성매매에 연루된 피해자는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알선업자에게 착취당하게 된다.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올가미에 걸리고 만 것이다.

김이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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