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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찾는 건강한 '마켓그룹' 만들고파"

'LA 시티마켓' 황규만 대표
SD시온마켓부터 LA한인타운 까지 진출
“고객·지역사회 함께 아우는 기업 실현 꿈”

“고객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신선한 제품, 저렴한 가격, 친절한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 혹시라도 모자라는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칭찬받는 시티마켓이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지난 15일 LA한인타운의 8번째 마켓으로 공식 개장한 ‘시티마켓’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는 황규만 회장의 목소리는 감정에 복받치듯 잠시 격앙됐다.

30년 가까이 식품업계에 종사하면서 샌디에이고의 토종 식품점인 ‘시온마켓’의 매장을 오렌지카운티 하와이언가든과 어바인에 오픈 한데 이어 LA진출까지 성사시킨 황회장은 그를 아는 지인들로부터 전형적인 입지전적인 인물로 불려지고 있다.

70년대 후반 약관의 나이에 풍운의 꿈을 안고 도미한 황회장은 무일푼으로 미국에 온 1세대들이 거의 다 그랬겠지만 겪을 수 있는 고생은 다 해봤다. 그러나 젊은 그에게는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실현시킬 자신감이 넘쳐났다.



80년대 초반 친척이 운영하던 시온마켓을 인수한 것도 바로 그 같은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직 패기와 자신감으로 시온마켓을 인수한 황회장은 직접 트럭을 몰고 LA 도매상에서 물건을 구입해 오고 매장 이곳 저곳을 뛰어 다니며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 같은 그의 노력은 조만간 주변의 다른 아시안 마켓들을 제치고 시온마켓을 샌디에이고의 대표적 동양식품점으로 성장시킨다.

시온마켓 성장의 첫 번째 전환점은 7년 전인 2002년 찾아왔다. 당시 황회장이 시온마켓을 현 위치인 머큐리 스트릿 선상으로 확장·이전하기로 결정하는데 주변의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지금도 장사가 잘 되는데 무엇 때문에 비싼 임대료를 물어야 하는 곳으로 이전하는가”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그러나 그 같이 우려했던 사람들은 지금 대다수 “역시 황회장”이라며 수긍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불과 수년 만에 시온마켓에 몰려드는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로 인해 주중이나 주말 할 것 없이 인근 교통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크게 성장시킨 저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그의 장기적 안목에 혀를 내두르고 있는 것이다.

첨예한 경쟁이 존재하는 오렌지카운티와 LA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도 그의 확고한 신념과 저돌적인 경영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어떤 상황이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 황회장에게는 또 다른 자신감이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바로 신앙심이다. 한 교회를 섬기며 장로로 봉직하고 있는 황회장은 신앙생활도 모범적이다. 황회장의 비전과 자신감은 돈독한 신앙심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자신은 남에게 알려지는 것을 극구 사양하지만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헐벗은 이웃을 구제하는 사랑을 소리소문 없이 펼치고 있다.

황회장에게는 큰 꿈이 있다.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좋은 품질의 먹을 거리와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마켓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한 이윤에 집착하는 장사꾼이 아니라 고객과 지역사회 그리고 모든 종업원까지 아우르는 기업가로서의 황회장의 꿈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눈 앞에 조만간 실현될 것임을 확신하게 된다.


주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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