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이시드로 스왑밋 폐쇄 추진에... '상인들 막막'
업주,확실한 설명없이 가게 비우라 통보
B동에서 8년간 옷가게를 운영했던 C모씨는 “12월초쯤 스왑밋 업주 측으로부터 가게를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심각한 불경기로 장사도 안 되는데 삶의 터전을 갑자기 떠나게 돼 앞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또 아직까지는 문을 열고 있는 A동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한 한인은 “스왑밋 문을 닫게 된 이유라도 알면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겠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면서 허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20여 년간 운영되고 있는 이 스왑밋은 샌이시드로 국경 인근지역 상권의 중심부 역할을 하는 곳으로 특히 상당수 샌디에이고 한인들이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를 하기도 했다.
이 스왑밋의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김모씨는 “많을 때는 전체 200여 개의 상점 중 한인들이 1/3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A동에 10명 정도의 한인 상인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수의 입주상인들이 갑작스런 퇴거통보에 살길이 막막해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업주 측과의 임대계약이 ‘month-to-month’로 돼있어 법적인 호소도 불가능한 형편이다.
일부 상인들은 과거 스왑밋내 소방도로를 불법적으로 사용한 것이 문제가 돼 시정부 측으로부터 행정명령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그러나 본보가 샌디에이고 시검찰에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이번 샌이시드로 스왑밋의 폐쇄조치는 시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검찰청의 다이앤 실비아 검사는 “소방도로의 불법 사용문제로 인해 2007년 행정처분을 내린 적은 있지만 내가 아는 한 이번 폐쇄조치는 시정부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샌이시드로 스왑밋의 매니저인 비애트릭씨는 23일 “(나는)이와 관련 어떠한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주인인 조셉 가르시아에게 물어보고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류태호 기자 thryu@sd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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