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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피임약 먹는 시대 도래한다

UW 의대, 정자생산 억제 경구피임약 개발

피임에 대한 걱정을 여성만 혼자 떠안는 시대는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대학(UW) 시애틀 캠퍼스 의대가 8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경구피임약 후보물질의 효과에 대해 실험한 결과 정자 생산을 억제하는 정도의 호르몬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UW 의대 내분비학자 스테파니 페이지 교수는 지난 18일 시카고에서 열린 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 엔도 2018을 통해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페이지 교수 연구팀은 미국립보건원(NIH) 산하에 있는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국립 아동보건인간개발 연구소가 개발 중인 새로운 남성용 경구피임약 물질인, DMAU(dimethandrolone undecanoate)를 이번 실험에 사용했다.



그간 발표된 남성용 피임약 후보 물질들은 복용 후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속도가 빨라 하루에 적어도 2회 이상 복용해야 효과가 있었다. 또한 이처럼 빈번하게 복용을 해야 하므로 이를 꾸준히 복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페이지 교수는 지난 10년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나타내지 못했으나 마침내 최근에 이에 대한 정확한 결과에 다다랐다며 실험에 참여한 남성들은 실험결과 이를 복용한 후 약간의 고밀도 지단백질(HDL) 혈중 농도와 좋은 콜레스테롤이 감소를 보이고 체중이 조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앞서 지난 2016년 국제보건학회를 통해 발표된 2종류의 정자 생산 억제를 위한 후보 물질보다도 더 효과적인 수준의 수치가 보고됐다.

당시 이 후보 물질을 투약한 참여자들은 96% 이상의 피임 효과가 검증됐다. 그러나 임상실험 2번째 단계에서 실험 참여자 중 여드름이 나고 감정 기복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발견돼 실험이 중지됐다. 이 실험 과정에서 한 남성은 우울증을 앓았으며 다른 한 남성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페이지 교수는 400mg을 매일 복용했을 때 테스토스테론과 정자 생산에 필요한 두 가지 호르몬의 농도 수치가 낮아졌다며 이 수치는 피임효과를 거둘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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